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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Jun 08. 2020

슈프림즈(Supremes)

Someday We'll Be Together (1969)

1969년은 인류역사의 또 다른 한페이지가 장식된 때이다. 그해 7월 20일. 인류는 달에 첫발을 내딛었다.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시기여서 1969년에 등장한 1970년형 캐딜락 드빌 컨버터블은 8기통 8200cc라는 초강력 엔진을 장착하고 나왔다.


그리고 1960년대를 마감하는 마지막 해로서 슈프림즈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각자 솔로의 길을 걷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1969년 12월 27일. 1960년대의 마지막 빌보드 1위이자 슈프림즈의 마지막 빌보드 1위곡인 Someday We'll Be Together(1969)는 공교롭게도 이들 슈프림즈의 마지막 빌보드 차트 1위곡이기도 하다.

바로 며칠 뒤, 1970년으로 달력이 바뀌게 되면서 다이애나 로스는 솔로로 완전히 전향하게 된다. 물론 1970년에도 슈프림즈의 곡이 2개 더 있긴 하지만 다이애나 로스 자신이 1970년 1월에 떠나기 때문에 마지막 곡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곡의 제목처럼 언젠가 헤어진 후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지만 슈프림즈는 이 이후 완전히 결별하고 각자 멤버 모두 따로 활동을 하게 된다.


1967년부터 기존의 슈프림즈라는 이름을 다이애나 로스 앤 더 슈프림즈(Diana Ross and the Supremes)로 바꾸었기 때문에 다이애나 로스의 탈퇴는 이름을 초창기의 슈프림즈로 되돌려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이애나 로스가 빠진 슈프림즈는 예전같지 않았다.


다이애나 로스는 1970년부터 걷게 된 솔로커리어도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곧바로 소속사인 모타운 레코드를 통해 활동을 하게 되는데, 1970년부터 1981년까지의 모타운 시기(Motown Era), 1981년부터 1988년까지의 RCA 시기(RCA Era)로 나누어볼 수 있다.


1970년 7월에 발표한 Ain't No Mountain High Enough(1970)는 1970년 9월 19일, 9월 26일, 10월 3일. 3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이곡을 밀어낸건 닐 다이아몬드의 Crackin' Rosie이다) 그해 집계된 빌보드 연간차트에서도 6위에 오르게 된다.

1973년에 발표된 Touch Me in the Morning은 빌보드 주간차트 1위, 연간차트 10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1975년에 발표된 Theme from Mahogany역시 주간차트 1위, 연간차트 43위의 성적을, 1976년 Love Hangover는 주간차트 1위, 연간차트 15위, 1980년에는 Upside Down이 주간 1위, 연간차트 18위라는 매우 좋은 성적을 낸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빌보드 1위곡이자 지금도 정말 좋은 노래로 회자되는 곡이 있으니 바로  1981년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1949~)와 함께 듀엣곡으로 부른 Endless Love이다.

이 곡으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하게 되고(81년 연간차트 2위) 다이애나 로스의 화려했던 시기는 막을 내린다. 이후 RCA레코드로 소속을 변경해 많은 싱글곡을 내놓게 되지만 과거와 같은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하지는 못하게 된다.


하지만 다이애나 로스는 워낙 다재다능했던 터라 텔레비전에서도 많이 모습을 드러냈고, 워낙 그 목소리가 또렷하고 특색이 있어서 그런지 시대가 가도 귀에 잘 들어가는 음악을 만들어낸 듯 하다.


Someday We’ll Be Together는 슈프림즈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의미에서 뜻깊은 곡이라고 할 수 있고 이 곡에 대해 깊게 파볼수록 슈프림즈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야 이 곡이 주는 느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1969년. 슈프림즈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진지도 50년이 넘게 지나갔기 때문에 노래 제목처럼 흩어진 슈프림즈의 멤버들이 다시 모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뭔가 더 여운이 남는 곡이며, 슈프림즈를 추억할 수 있는 한 페이지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https://allmaster.tistory.com/26


#다이애나 로스 #슈프림즈 #1969년 #라이오넬 리치 #모타운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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