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ghter in the Rain (1974)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닐 세다카(Neil Sedaka).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1957년부터 활발히 활동을 했기 때문에 50년대에 만들어진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상당히 부드럽고 Easy listening이란 단어가 잘 어울릴정도로 쉬운 멜로디의 곡들이 많다.
1939년 생인 닐 세다카(세카다가 아니다)는 세파디 유태인(Sephardi Jews)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독일출신 유태인(아슈케나짐)이 아닌 레바논계 핏줄이 흐르는 유태인이다. 세파디 유태인은 미국에서도 20~30만 밖에 안되고 우리가 아는 '그'유태인은 아슈케나짐이다. 그의 부모님은 1910년에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솔직히 필자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인줄 알았다. 마치 바비 다린처럼 영어식으로 지은것이거나 Sedakasemente와 같은 성에서 일부 글자를 뺀 것인줄 알았다.
세다카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어릴적 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고 피아노 장학금으로 줄리어드 스쿨 어린이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애이브러햄 링컨 고등학교를 졸업(1956년)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에 뛰어들게 되는데 이 때 닐 세다카의 시그너처 송이라고 할 수 있는 Oh! Carol을 발표하게 된다.
이 곡은 1959년 빌보드 핫 100 주간차트 9위, 이탈리아 팝 차트 1위(1960년). 일본 팝 차트 위에 오르게 된다. 이후 1960년부터 많은 곡들을 쓰고 직접 불러 이 곡들을 차트 상위에 올리게 되는데 Stairway to Heaven (주간 차트 9위), Breaking Up Is Hard To Do(1962년 주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하게 된다.
그러나 1964년. 비틀스가 상륙하면서 세다카의 인기는 추락하게 된다. 소위 브리티시 인베이젼에 의해 밀리게 된 것이고 오히려 이들에 맞서 싸우면서 미국 뮤지션의 힘을 과시한건 흑인이자 여자들로 구성된, 다이애나 로스가 주축이 된 슈프림즈였다.(개인적으로는 비틀즈 킬러라고 확신한다)
1964년부터 1966년까지 고작 3개의 싱글만이 빌보드 주간차트 100위안에 들어왔다. Sunny(86위. 1964년). The World through a Tear(76위. 1965년), The Answer to My Prayer(89위. 1965년)로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많이 가라앉은 모양새였다.
그러나 1973년. 런던에서 엘튼 존을 만나게 되고 엘튼 존은 당시 음반사와 계약이 해지된 세다카에게 자신의 로켓 레코드 컴퍼니와 계약을 권유하고 이를 수락한 세다카는 1974년 Sedaka's Back이라는 복귀 앨범을 발표한다.
이 앨범 수록곡 중 Laughter in the Rain은 1975년 2월 1일 빌보드 주간차트 1위를 기록하게 되며 Love Will Keep Us Together는 캡틴 앤 테닐(Captain & Tennille)이 불러 1975년 6월 21일, 28일 7월 5일, 7월 12일. 4주 연속 주간차트 1위, 1975년 연간차트 1위를 기록하게 된다. 그만큼 세다카가 작곡가로서의 실력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1975년은 세다카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만큼 닐 세다카에게 있어서 상당히 괜찮은 해였다. 1975년 2월 1일. Laughter in the Rain이 빌보드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975년 10월 11일, 18일, 25일. Bad Blood가 3주 연속 1위를 하게 된다.
바로 전 주에는 데이비드 보위의 Fame이 1위를 했는데 이를 밀어낸 것이다. 물론 Bad Blood를 밀어낸 곡은 엘튼 존의 Island Girl이었다.(3주 1위)
닐 세다카는 이후 1980년대 들어서는 전통적인 음악 이외의 분야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다. 그것도 일본에서 텔레비전과 연관된 분야에서 말이다. 물론 그녀의 딸인 다라 세다카도 함께 말이다.
첫번째로 세다카의 장녀인 다라 세다카(Dara Sedaka 1963~)의 일본 활동이다. 다라 세다카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가수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애니메이션인 은하철도 999를 만든 마츠모토 레이지 감독의 또 다른 걸작 애니메이션인 '천년여왕Queen Millennia'의 주제곡인 Angel Queen을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일본 애니메이션인 천년여왕에 주제곡을 부른 가수로 미국가수인 다라 세다카가 등장하는 것이다.
딸이 먼저 일본에 진출했다면 아버지인 닐 세다카는 1985년 세다카가 작곡한 2개의 곡이 일본 선라이즈가 제작한 건담 시리즈의 TV애니메이션 버전인 기동전사 Z건담의 오프닝 테마곡으로 사용되면서 영상분야에도 안착을 하게 된다. 다만 저작관 문제로 기동전사 건담의 북미 DVD에는 사용되지 못했다.
세다카는 연예인치고 평범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등에서 보면 1976년경 콘서트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대략 세다카의 나이가 37살 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노안인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도 참 좋은데, 마치 평범함 속에서 빛나는 진주(?)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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