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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May 12. 2020

45. 라몬즈(Ramones)

I Wanna Be Sedated (1979)

2015년 상반기에는 정말 훌륭한 영화들이 스크린을 장식했다. 쥬라기월드와 마찬가지로 계속 그 시리즈가 이어지는 터미네이터 역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 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아마도 기억할지 모르지만 1984년의 LA로 돌아가 주인공인 카일 리스가 새라 코너를 만났을 때다. 그 때 '팝스'라고 불리는 우리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무식하게 생긴 트럭에서 만났을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으니,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 이 부분이 인상깊게 들렸을 것이다.


I Wanna Be Sedated라는 부분이 들렸다면 아마 70~80년대 팝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제목 역시 I Wanna Be Sedated로 미국의 펑크락 그룹인 The Ramoes가 1978년에 녹음하고 이듬해인 1979년에 네덜란드에서 먼저 발매되었다. 


1980년에는 미국에서도 발매되었으며, 롤링스톤스지(誌) 가 꼽은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에서 145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Ramones라는 이름의 이 밴드는 지난 1974년에 뉴욕에서 조직된 미국의 펑크락 그룹이며, 미국과 영국에서 1970년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74년 결성된 이후 22년간 무려 2,263번의 콘서트 공연을 가졌을 정도였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에서 S가 붙으면 복수, 또는 그 집단을 지칭하는 경우가 있다. 라몬스도 마찬가지로 전(全) 멤버들이 모두 Ramone이라는 성을 썼기 때문인데, 정말로 같은 성을 쓰는 가족은 아니고, 무대명으로 이렇게 한 것이다.


밴드 멤버들의 면면을 보자면 


초기 멤버인 조이 라몬(Joey Ramone. 본명 Jeffrey Ross Hyman. 1951~2001), 


조니 라몬(Johnny Ramone. 본명 John William Cummings. 1948~2004), 


디디 라몬(Dee Dee Ramone 본명 Douglas Glenn Colvin. 1951~2002), 


토미 라몬(Tommy Ramone. 본명 Thomas Erdelyi. 1949~2014)이었고, 


이후 1978년 마키 라본(Markey Ramone. 본명 Marc Bell.1954~)가 드럼을 담당하던 토미 라몬의 탈퇴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영입된다. 


또한 마키 라몬의 뒤를 이어 리치 라몬(Richie Ramone. 본명 Richard Reinhardt. 1957~)가 1987년에 영입되며, 


1987년 드러머로 엘비스 라몬이 영입되는데, 그는 블론디에서도 드럼을 담당했던 뮤지션인 클렘 버트(Clem Burke. 1954~)였다. 


마지막으로 해체 이후까지 C.J. 라몬(Christopher Joseph Ward. 1965~)이 베이스와 백보컬로 참여하게 된다.


어찌보면 라몬스의 대표곡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 바로 이 I Wanna Be Sedated이다. 처음 이 노래가 발매되었을 당시에는 뮤직비디오가 없었으나 음반 발매가 최초로 1978년에 이루어지고 나서 10년이 흐른 1988년에 초창기 4명의 멤버들이 모여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게 된다.

제목인 I Wanna Be Sedated라는 뜻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4명의 멤버들은 모두 조용히 있고 싶은데 뒤에는 별의별 인간군상들이 나와 정신없게 만든다. 의사, 간호사, 발레리나, 치어리더, 몬스터 등등 별의별 인간들이 튀어나오고, 음악의 후반부로 갈수록 4명의 멤버를 제외한 나머지는 매우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전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듯이 말이다. 실제로 이 곡을 작곡한 조이 라몬은 한 인터뷰에서 7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 런던에서 호텔방에 묵고 있었는데, 마땅히 할 것도 없어서 그레고리 펙 주연의 1961년 영화 ‘The Guns of Navarone’을 보았다고 한다. 런던에서 미국인이 미국영화를 보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작곡에 옮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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