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으면 뭐하고 좋은 들 어쩌겠는가? 묘책이 따로 없는걸.
두 켤레를 한 발에 겹쳐 신겠단다,
꾸역꾸역
아이젠도 아니고, 설피 또한 아닌 데.
우쭐대고 싶어 무던히도 참았다나,
밀어 넣고 꾸겨 눌러도
삐죽삐죽 기어코 내밀겠다는 고개
손에까지 신겨야 직성이 풀린다고? 참!
이건 예쁘고
저건 또 너무 귀엽고,
갑갑한 신발장 속
있을 자리 아니라며......
난감해 미치겠단다.
분에 못 이겨 발까지 동동 거려도.
이쪽 어깨에 한 짝,
저쪽까지 또 한 짝 걸쳐 볼까나,
활보하는 무리들 쳐다보며 쑥덕대고,
갸우뚱거린다. 날 보며.
아니 자기들끼리.
또렷이 비친 응시 속, 저 몰골.
신고, 들고, 걸치고
또 비집는다, 가관이다.
어랏! 익숙하다.
키득대는 소리야 어떻게든 따돌려 본다지만
뒤통수는 왜 이리도 따가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