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신가요-2

by 문성훈

한국은 열린 사회다. 통제되지 않으니 가짜뉴스와 미확인 정보가 범람한다.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스마트폰이 없는 국민은 없다. 신구 세대간의 의식 차이는 갈수록 벌어진다. 인터넷망과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사회에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하지만 빛이 되기도 한다. 십여년전만하더라도 기성 언론과 일부 지식층의 전유물이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그들에 의해 현혹되고 유도되던 여론이 이제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의 경험과 지식이 차츰 무의미해지는 현실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개인적인 판단을 중요하게 만들었다. 그렇지않았다면 우리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교육 열기로 한국 국민의 지적 수준은 최고점에 이르렀기에 우리 사회의 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민 의식 수준을 낮게보고 과거 유산에 기대어 구태의연한 방법을 구사하는 수구 세력의 책동과 기만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대기업을 비롯해서 많은 기업이 재택 근무를 하고, 대학 교수들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자료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개학까지 늦춰지면서 가정에서는 주부들이 온라인 주문으로 식자재를 배달시키는 회수가 늘어간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마트는 배송에 집중하고 식당에서는 드라이브 인 방식을 도입했다. 정보화 사회가 아니었다면 어림없는 일들이다.
닥쳐 올 미래사회, 4차산업이 가져 올 사회적 변화을 미리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기도 하지만 분명히 명암이 있다. 문제는 어느 한 쪽에만 몰입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경제 사회적 변화에 대한 면역성을 기르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나 지속 될 순 없겠지만 세상이 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총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코로나 여파로 길거리 유세도 힘들어졌고 이전처럼 정책 공약도 없는 선거다. 미흡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의한 수구세력의 변칙 선거전략으로 민주세력의 위기감이 감돈다.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여당은 공천 잡음이 들리지 않는다. 사전에 공표한 원칙대로 차분히 준비한 결과다. 제1야당이 만들었던 비례정당은 이미 숨겼던 본심을 드러내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인사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각 정당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데 나는 여당에서 주목할 인사들을 더 발견하게 된다. 제1야당은 오히려 실패한 과거로 회귀하려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도 손을 놓고 있는 검찰에 비해 여당 출신의 지방단체장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제1야당 출신의 재난지역 지방단체장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다만 그 지역 여당 국회의원만이 정부에 강력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어떻게든 수구세력의 권토중래를 바라는 언론들이 검찰 수장의 가족비리에는 침묵하고 외신의 한국 코로나 대응 평가는 다루지 않지만 시민들은 여러 경로로 진실에 근접해 있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 진정에도 불구하고 사회 경제차원에서 비상대책을 마련하는데 여념이 없는데 제1야당은 코로나 사태 추경안을 삭감으로 응수했다.
재난 지역인 대구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지역이 광주였던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당장의 변화를 바래서가 아니라 진심을 전하는 위대한 시민들이 건재하다는 증거다.
선거 연령이 하향조정된 것도 주요한 변수다.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우려하지 않아도 될만큼 지혜롭다. 그들을 믿어도 된다. 아니라면 수구 정치 세력들이 그동안 저지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서민에게는 경제가 최우선이다. 경제는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정치는 사회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과거 수구정당은 서민경제를 볼모로 집권하기도 했고 지금은 사실을 호도해 정권을 잡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세상을, 한국 사회를 과거시점으로 돌려놓으려 획책한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는 정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 그래서 역으로 시민의 역량으로 정치를 개혁하고, 그 개혁된 힘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은 올바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세계의 변화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국민의 행복보다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갈지자 행태를 보이는 과거지향의 보수세력은 외면할 것이고, 새롭게 전환되는 세계에 대응할 수 있는 민주세력을 선택할 것이다.
국민을 믿어야 된다. 깨어있는 시민의식의 힘은 이미 증명되고도 남음이 있다.

나는 조만간 엄연한 유권자인 자식들과 최근의 정치 동향과 그들이 그려야 할 미래의 모습에 대한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 수구세력의 극력한 저항과 모략책동에 잘못된 선거결과가 나올까봐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기보다는, 하루가 다르게 변할 정세 판단에 골몰하기 보다는 식구나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는 편이 현명해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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