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그런 얘기

by 문성훈

(노약자와 임산부는_읽지마시오)

사전투표도 마쳤겠다 잠시 궁리를 좀 해봤다.
세상 사람들의 분노가 하늘에 닿는데도 검찰의 칼은 무디고 수사망은 성근데다 판단은 편협하다.
법은 엄정하지도 않을 뿐더러 양형은 국민의 법감정에 한참 못미친다.

'n번 방' 조주빈, '세월호 쓰리섬' 미래당 차명진, '세월호 1000척' 미래당 주동식, 멀리는 조두순까지...
이들을 과연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

내가 알고있는 상식선에서는 두 가지 형벌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1. #팽형(烹刑)
말 그대로 죄인을 가마솥에 넣어 삶아(烹) 죽이는 고대 형벌이다. 옛 것도 현대에 살릴 가치가 충분하다. 살아있는 인간을 물이나 기름, 동물 지방이 있는 가마솥에 집어넣고 뚜껑을 닫아 끓이거나, 끓고 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밀어넣어 서서히 고통을 느끼게 하며 죽여버리기 때문에 그 잔혹함이 화형을 넘어섰다.
이건 인권이 무력하던 시대의 무자비한 미개국 얘기고 동방예의지국인 조선에서 다소 점잖게 시행했던 방식이 좋을 듯 싶다. 일종의 '명예형'인데 커다란 가마솥으로 형을 준비하고, "팽형을 하겠다"고 선고한 후 집행인들이 죄인을 가마솥에 넣고 잠깐 끓이는 척했다가 도로 꺼내는 거다.
이때 죄인의 유가족들은 정말 상을 당한 것처럼 열심히 통곡해야 하며, 죄인을 가마솥에서 꺼낸 후부터 그 죄인은 두 눈 뜨고 멀쩡히 살아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사망자로 취급한다.
한마디로 이 형벌이 집행된 시점에서 이미 산송장 신세다.
그래서 죄인의 유가족들은 죄인을 죽은 사람 취급하여 말도 붙일 수 없는 건 물론이며, 장사도 치러야 하고 시묘살이도 해야 하며 매년 제사도 지내야 했다. 당연히 죄인도 고인으로 간주되어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해 밖에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며 식사도 몰래 알아서 해결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자기 집의 방 한 칸에 사실상 감금되어 살면서 어떠한 편의 서비스도 받을 수가 없을뿐더러, 대놓고 주변 사람들의 놀림을 받으며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사회에서 사람 취급을 안해주니 남은 평생이 심리적 고문이다.
명예를 중시하던 시대에는 팽형을 선고받았을 때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낯짝 뚜꺼운 이들에게서는 언감생심 기대하기 힘들다.
한마디로 '평생 자가격리'요 '투명인간'취급을 받는 형이다.

#너무_약한가? #그럼_이건_어떤가?

2. #요참형(腰斬刑)
한동안 '판관 포청천'이란 TV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명대사 "개직두를 대령하라"를 기억 할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이 개작두로 목을 자르는 참수형을 하는 줄 아는데 실제로는 허리를 댕강 날려버리는 요참형을 시행한다.
요참형을 당하면 즉사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바로 숨지지 않고 제 하반신을 보다 숨진다. 역사에 기록된 요참형 당한 유명인이 꽤 있는데 그 중에 두 사람이 눈에 띈다.
중국 진(秦)나라의 정치가이자, 승상이던 이사와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이다.
이사는 본디 초(楚)나라 하급관리 였는데 (차명진과 여러모로 비슷....)였다.
젊었을 때 관청의 오물을 먹는 쥐들은 변소를 전전하면서도 언제나 겁에 질려있는 반면 곡식을 먹는 넓은 창고의 쥐들은 사람이나 개를 겁내지 않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자신도 부유한 집의 쥐처럼 살기 위해 초를 떠났다.
아무튼 비상한 머리와 재주로 승승장구하다 젊었을 때는 기득권 세력과 맞서던 이사도 결국 기득권 세력이 되어 간신 조고와 작당하여 황태자 부소에게 갈 유언장을 조작하는 짓까지 저지른다.(이것도 세월호 괴담 유포와 비스므리...)
결국 황제 호해의 명령으로 요참형을 당해 삼족이 멸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에 비해
사마천의 경우 좀더 드라마틱하다.
사마천 역시 이 형벌을 당할 뻔했는데 사서를 써야 했던 사마천은 궁형(거세 당하는 형벌)을 고르고 살아남은 뒤 사마천은 <사기>를 저술했다.
당시 궁형당하는 쪽을 택하면 비굴하게 목숨을 유지했다고 손가락질당했다. 거기다가 성기가 잘린 자리가 썩어 들어가 냄새가 무진장하게 나서 가족들한테도 버림받는다. 사마천은 말년에 이런 치욕과 호르몬 변화 탓에 죽을 때까지 고생하다가 갔다.
그래도 사마천은 <사기>를 남겼으니 죽음이 그리 헛되지는 않는데 누구는 길이 남을 망언만 남길 수도 있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조씨나 차명진은 요참형, 광주 사는 주동식은 팽형이 어떨까싶다. 시민의식 강한 광주라면 철저하게 투명취급할 수 있으리라 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거주지 제한을 반드시 해야겠지만....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팽형인가요 요참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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