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후 전라도 광주를 방문했던 노통이 그 지역 '노사모'회원들과 저녁식사를 하셨더랍니다. 소탈한 성격 그대로 파전 2장을 거뜬히 해치운 노통이 돌아가고, 그 자리에 남아 있던 이낙연 전 총리가 들려줬다는 일화입니다.
대선 막바지 정몽준의 느닷없는 지지 철회로 선거캠프에서 온 참모들이 정몽준을 찾아가기를 권했는데 노통이 꼼짝도 안하더랍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참모들의 애원 섞인 권유에 못이겨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정몽준의 집 앞으로 간 노통은 우리가 잘 아는 예의 문전박대를 받습니다. 그리고 측근들과 집으로 돌아온 노통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인사를 나누고 집 안으로 들어가 곧바로 코를 골며 잠들더랍니다. 대선이 다음날인데 말입니다. 이 과정을 지켜 보며 이낙연 전총리가 생각했답니다 '아... 이 분은 앞으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참 모시기 힘든 분이겠구나' 당시 그 자리를 함께 한 분에게서 들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정부 운영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칠 총선을 앞두고 닥친 코로나19 사태는 악재중의 악재였을 겁니다.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측근들은 정공법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정치공학적인 사태 해결을 권했을 겁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편법이고 있을 수 있는 정치적 해결법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고, 국민을 먼저 챙겼기에 있는 그대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 이 역경을 돌파하는 결단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은 전례없는 야당 석권이라는 선거 결과로 화답했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이 '문재인과 야당의 대결'이었다고 일컫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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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고 배고팠던 시절 한 끼를 해결해 주던 것이 라면입니다.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식사를 챙기는 주방장이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을 모셨던 주방장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대통령이 라면을 드셨습니까?" 박근혜는 라면은 물론 밀가루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피부관리에까지 신경썼으니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자신보다 나이 적은 할머니에게 욕을 들어먹으면서까지 국밥을 들이켰던 이명박은 어땠을까요? 당시 주방장 역시 라면을 끓였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주방장이 이전 주방장에게서 라면을 즐겨했던 대통령이 있었다고 제보합니다. 이전 주방장에게 물어봅니다. "얼마나 자주 드셨습니까? " "일주일에 다섯번정도....두번 이상은 드셨습니다. 국물도 안남기셨지요. 그리고 항상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저의 노무현 대통령이십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자주 칼국수를 찾았었다니 개인의 식성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통령이기 이전에 우리 곁에 머물었던 서민의 한 사람으로 당신ㅇ 기억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명박도 가난했던 시절을 보냈지만 자리를 이용해 호가호위하며 탐욕을 부렸던 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청와대에 들어 와 자신을 대하기 어렵고 어색했을 주방장에게도 "어려워하지마라"며 마음을 풀어줬다는 대통령, 어려웠던 과거를 잊지않고, 결국에 돌아갈 자리가 어디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았던 대통령. 노무현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그리고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에게 바랍니다. 아니 바라지 않아도 친구의 삶을 그리고 죽음을 새기고 있을 그이기에 제 당부는 가당치 않을 지도 모릅니다. 2년 후 홀가분한 미소로 양산의 뜰을 거닐 문재인을 그려봅니다. 남은 임기.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주듯 현명한 결단과 흐트러지지 않는 태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로 한번 더 위대한 국민임을 인식할 것이고,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순종할 겁니다.
이번 총선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고민정이 당선 소감에서 "최선을 다했다. 제게있어 '최선'은 두번 다시 태어나도 그만큼은 할 수 없는 정도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고민정은 한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대통령이 들려주는 각오이고 다짐으로 여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