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일만정 조언을 빙자한 비판은 삼가하는 게 나을 때가 많다. 알면서도 곧잘 잊어버리고 이내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권투처럼 가까울수록 주먹에 힘이 실리고 내상은 깊다. 혹여라도 속을 후벼파는 인파이터라면 그로기까지 몰릴 지도 모른다. 툭툭 던지듯 거리를 두고 날리는 잽도 거듭되면 카운터 펀치에 버금간다. 상대가 가깝든 멀든 링에 오르지 않도록 몸을 사려야겠다. 때린 사람은 지치고 맞은 사람은 다치기 마련이다.
무관해 보이지만 외면할 수만은 없는 사건과 뉴스가 넘쳐난다. 나는 물살을 타고 헤엄친다고는 하지만 실은 떠 있을 뿐이다. 큰 물이 거꾸로 흐를리는 만무하고 내가 물꼬를 바꿀 수도 없다. 가라앉지않으려고 발버둥칠 뿐이데 가끔은 물살을 가르는 줄 착각하곤 한다. 그렇게 떠밀려 갈 뿐이다. 호흡 조절이 중요하다.
인생을 리어카 끌듯 살아갔으면 좋겠다. 몸으로 끌고 가슴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따라오는 리어카말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짐을 싣고 있다. 짐의 무게로 내 몸이 뜨지는 않게 균형을 맞추고 애초에 감당못할 짐이라면 얹지말아야겠다. 내게도 운전대만 놀리던 시절이 있었다. 힘좋고 새끈한 자동차가 부러웠고 그래야 빨리 도착할 줄 알았다. 그렇게 손과 발은 꼬챙이가 되어가고 구멍난 머리로는 바람이 드나드는 채로 미이라가 말라갔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리어카를 끌듯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