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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Sep 10. 2021

그리움도 계절처럼 돌아온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10살 여학생이 "대통령은 한 달에 얼마나 버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세금 공제 전에는 1만3,500유로를 받고, 세금 공제 후 실제 소득은 8,500유로에요"라고 대답했다.

대통령을 보겠다고 앞마당까지 몰려온 군중 들 틈에서 한 꼬마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어요?"
대통령은 아이에게 눈을 떼지 않고 대답한다.
"허... 어려운 질문이네.  내가 딱 한마디만 해준다면 아주 작은 일 하나를 잘하는게 중요하단다. 그래야 그 다음일을 잘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쌓여야 남들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단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대통령이 있었다.

대통령 연봉을 묻는 아이에게
" 어린 애가 그런 거를 질문한다는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거잖아. 어른이 시킨 것 아니냐? 엄마, 아빠, 선생님 탈탈 털어서 조사하면 다 나와. 직접 와서 물어보라 그래. 내가 그렇게 무섭나."하고 을러댄다면 최악일테고,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란 게 우연히 될 수도 있고 하려고 해서 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여러가지 사안을 고려해 봐야겠지만 그래서 불행해질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어서 그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면서 판단하도록 해야겠지요"라고 둘러 둘러 말한다면 어린애도 고구마 삼킨듯 물을 찾고야 말 것이다.

노무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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