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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소망, 약속

by 문성훈

오랜 꿈이 있다.
집을 갖고 싶다. 아니 꼭 가질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아닌 나만의'움직이는 집'을...

나이가 드니 그 시기는 가까워 오고 마음은 서두는데 준비는 미진하다.
주변을 둘러 싼 많은 것들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용접,목공,정비를 배워서 익혀야 하고 불편을 연습해야 한다.

그렇게 아직 땅바닥이 드러나지 않은 습지, 메워지지 않은 갯벌, 베어지지 않은 숲을 찾아 노닐다가
어느 날 지나온 삶처럼 찬란한 황금빛 노을이 복숭아처럼 익는 걸 보며 잠들듯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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