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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오늘도 2월4일은 금요일이었다.
by
문성훈
Feb 4. 2022
격주 금요일 아침 7시, 갓 썰어낸 한 줄 문장에 커피 한 잔을 곁들여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궤적도, 두께도 컬러까지 다른 이들과의 만남은 지연, 학연같은 교집합을 찾아야 마음 한자락 풀어놓는 우리 사회의 좁다란 골목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나라면 선뜻 집어들지 않았을게 분명한 진귀한 타국 음식같은 책을 맛볼 수 있고, 무심히 지나쳤을 대목을 에스프레스처럼 진하게 뽑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까지 굳어있던 생각과 감상이 다른 사람들의 감평에 녹아내리는 경험을 했다.
20대의 고민과 방황에 '너희는 늙어봤느냐 우리는 젊어봤느니' 해서는 안될 말이다. "우리 때에는 이런 얘기 들을 수 없었다"고 부러워 할 필요도 없다. 그들에게서 배우는 게 결코 적지 않다.
누구나 실수는 하게 마련이고, 특정 사안에 무지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지난 실수를 거듭하는 것은 자존감이 낮아서고, 무지를 당당히 앞세우는 것은 부끄러움을 몰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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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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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직관으로 마음을 경영하고싶은 전갈좌 B형. 하기싫은 일은 하기도 전에 알러지가 일어나고, 좋은 글을 쓰고, 강의하며 배우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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