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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Feb 28. 2022

그 사람이 내 어깨를 치고 갔다

'내가 잘 가고 있는 건가?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건가?'세상살이가 버거울 때가 있다.

그때, 그리 친하지도, 평소 자주 얘기 나누지도 못했던 누군가가  "너 잘하고 있어. 이제까지도 잘해왔잖아!"라며 처진 어깨를 툭 건들고 지나가는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힘이 솟는 순간이고 입맛이 돌아오는 걸 느낀다.


" 선생님! 늘 선생님 글을 매번 곱씹어 읽는 독자입니다. 선생님께서 올리신 이번 대선 관련 글들을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평소 정치얘기 그다지 즐기시지 않는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제 주변 역시 보수야당 지지하는 분들이 많고, 저야말로 문재인대통령을 정말 존경하지만 현 여당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바보같은 문파’입니다.

그런데, 선생님 글을 읽고 오늘 결심을 바꿨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 글 읽다보니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여당 찍을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조금 더 너그럽고 유연하게, 그리고 당당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편지를 받았다. '허공에다 대고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니었구나.' '주변은 어두워도 누군가는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반갑고 고맙다.


내가 원래 정치에 관한 글 쓰는 걸 질색하는 것까지 알 정도면 늘 부족한 내 글을 정독해 온 분이다. 답장을 보내면서 보내 온 글을 싣는데 허락을 구해서 이 글을 쓴다.

그와 처지가 비슷한 분들에게 격려가 되고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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