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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Oct 06. 2022

만원 여행 3

"와~  좋다. 당신은 이런 데서... 바다, 바람, 음악, 책만 있으면 잘 살 것 같지?"

"아니. 다 없어도 당신만 있으면 돼!" (거의 '무조건반사'로 이런 대답이 튀어나오려면 이십년 넘게 부단히 수련을 쌓아야 한다. 이십여년간 랩퍼 가사 외우듯 각고의 노력으로 연습한 결과다. 타이밍이 늦어도 욕먹고, 장난끼가 섞여도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


"당신은?"(내심 '앗싸! 이번엔 합격이다'  내심 득의만만해서 반문했다. "당연히 나도 그렇지"란 대답을 예상하면서...)

"나? 응. 나는 당신만 빼고... 호호호"


엥? 이 여자 오래 살수록 진화 속도가 놀랍도록 빨라진다. 허를 찔렸다.


#강진_차(茶)투어 첫째날. #일만원의_행복

*지자체 지원 (1만원, 1박2일) 강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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