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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May 04. 2019

제대로 알자. 풍수지리...1

오해

언젠가 풍수지리에 관한 컬럼을 쓰고 싶었다.
의도적으로 윤색되거나 기본적으로 오도된 풍수지리 관련 정보나 글들이 쏟아지고 있는 작태에 분개하고 있던 참이고,
그래도 이제껏 관련 분야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으니 일종의 의무감을 느끼기도 해서다.

그런데, 풍수지리란 것이 동양철학과 음양오행설을 깔고 앉은 깊고도 방대한 사상이기도 하려니와 역사 또한 중국 전국시대 한국에선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식견이 짧고 학문의 깊지 않은 나로서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너무 멀리도 깊게도 들이지 않으면서 가장 오도됐고 내가 자신있게 들이밀 수 있는 인테리어(Interior)분야에 국한해서 조곤조곤 풀어갈까한다.

우선 풍수(風水)라는 말의 유래 정도는 알고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풍수는 말 그대로 바람과 물의 조어인데 장풍 득수(藏風 得水)를 줄인 말로,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뜻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바람을 막을 집과 생명유지의 최소단위인 물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풍수는 이 바람과 물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지기(地氣)를 살피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산세(山勢), 지세(地勢), 수세(水勢) 즉 산의 모양과 기, 땅의 모양과 기, 물의 흐름과 기로써 전체적인 지리적인 조건을 전통적인 음양오행설과 결부하여 해석하고 이것을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길흉화복에까지 연결시킨 학문적 체계이자 사상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산과 땅, 물의 흐름을 읽어 이것을 길흉화복에 연결시키는 지리학과 인문학의 응용학문쯤 된다.

그런데,앞서 살펴봤듯이 어쩌면 현대에 와서 토목이나 건축,또는 조경에나 적용될 풍수지리가 어찌하여 성냥곽같은 아파트가 주된 주거형태인 한국에서 인테리어분야로 확대되고 재생산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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