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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May 04. 2019

제대로 알자. 풍수지리...2

현대 풍수

21세기도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연초에 국운을 점괘로 그 해 운세를 점치는 나라가 있으니 아프리카나 어느 이름없는 오지 섬나라가 아니다.
홍콩이다. 홍콩에서는 매년 도교사원에서 제비뽑기식으로 그 해 운세를 점치고 그 결과가 신문의 톱을 장식한다.
이런 사정이다보니 중국에서 전래된 풍수 역시 홍콩에서 가장 왕성하게 급성장을 이루고 그들의 주생활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을 갖는 주장은 원래 중국 남부가 도교(道敎)나 도학(道學)이 발달한 데다 중국 공산화이후 정부가 풍수와 무속 신앙 등을 미신으로 단속하면서 전문 풍수사들이 홍콩으로 피신하니 상대적으로 무속 신앙에 자유롭고 경제발달과 맞물려 성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보면 전통적인 풍수인 음택,양택 외에 실내풍수는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하지 않음에도 홍콩에서  실내 풍수라는 새로운 영역과 학문으로의 발전이 이뤄졌음은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다. 어차피 실내 인테리어조차 현대에 이르러 새로 생겨난 분야이지 않은가.
홍콩에서는 시내 주요 건물들의 설계나 실내 인테리어,사무실 위치와 방향, 이사나 개업, 개명 등도 대개 유명 풍수사의 조언에 따르는 경향이 강해 대학에 관련학과와 박사과정도 있다.

그렇다면 홍콩에서 발달된 실내풍수가 전통적으로 같은 중국 영향권에 있으면서 이사,길흉사에 좋은 날을 잡고, 연초에 토정비결을 보는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녹아 들었을까?

나는 감히 실내인테리어에 풍수를 교묘히 접목한 상업주의에 의한 마켓팅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본다.
그 이유는 시중에 나온 실내인테리어 풍수관련 책이나 글의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풍수에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들이고 또 어떤 것은 다분히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요소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다음 편부터는 집안 곳곳의 공간을 하나씩 짚어가며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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