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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May 04. 2019

제대로 알자. 풍수지리...3

현관

실내 풍수에서 거의 첫머리에 언급하고 중요하게 취급되는 공간이 "현관"이다. 여러 곳에서 언급되는 풍수관련 내용의 공통적인 사항들을 추려 보자면

1.현관 정면에 거울을 두지마라

2.고급스럽고 청결해야  복이 들어온다.

3.방위마다 색깔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밝은 계열이다.

4.신발장은 클 수록 좋고 신발이 어지러져 있거나 많이 나와 있으면 안좋다.

5.출세,금전,대인관계등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에 따라 비치할 소품이 조금씩 다르다.

단독주택이든 아파트든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설 때 접점이 되는 공간이 현관이다.
위에 열거한 5가지는 사실 현대건축이 조성한 주거형식에 따라 필요와 결과에 따라 조악하게 꿰어맞춘 구석이 많다.
물론, 전통 건축에서 현관을 어디 장소로 대치시키느냐 하는 근원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니 불가피한 면이 없잖아 보인다.
대문을 열면 펼쳐지는 마당일까? 행랑이 달린 대문채일까?
나로서도 난감한 노릇이다.

그렇다면 기,운,이런 다소  떠있는듯 보이는 낱말과 출세하고,금전이 들어온다는 따위의 허황해 보이는 설명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인테리어 디자인의 기초적인 룰과 일반인의 생활 양식만으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해 보자.

1.당신이 한잔 하고 얼큰한 상태로 퇴근하면서 현관문을 여는데 센서등(요즘은 거의 센서등이다)이 확 켜지면서 맞은 편에 붉은 얼굴을 한 장대같은 사내가 나타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텐가
혹은 손님이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서 현관문을 인터폰으로 열어줬는데 위와 같은 상황을 맞딱뜨린다면 어찌 될까? 이건 복이 들어 오고
나가고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연상해보면 피해야 하는 사안이다.

2.사람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듯 집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장소는 현관이다. 굳이 집이 아니더라도 카페나 호텔,병원까지도 현관과 로비에 공을 들인다.
건물의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어느집이나 안주인은 손님을 맞을때 현관 청소가 우선인 이유다. 그러니 청결해야하고 고급스럽진 않더라도 깔끔하게는 한다.

3.대체로 현대건축에 있어 층고는 공사비와 연결된다. 그래서 아파트 .주택 일반적인 경우 층고가 그리 높지 않다.
그런데 디자인적으로 보면 좁은 현관을 넓게 보이려면 현관 천정을 높이거나 밝은 컬러의 마감재로 그 효과를 내려 하니 결과적으로 어두운 컬러의 조합은 있을 수 없다.

4.공간의 여유만 있다면 벽체처럼 보이는 문달린 붙박이신발장은 언제나 수납이 부족한 아파트나 일반적인 단독주택에서는 주효한 인테리어 요소다.
그러면 나와있는 신발도 적어질 뿐더러 청결은 자연히 뒤따라오게 마련이다.

5.소품이야말로 풍수와 무관해보이고 오히려 미신과
연결돼보인다.
그런데 대인관계가 좋아지려면 비싼 매트를 깔지마라 같은 말을 굳이 해석하자면 대인관계란 누가 자주 많이 찾아와야되고 그러려면 찾는 이가 밟기에 부담스런 정도의 고급매트를 깐다는 건 상식밖이 아닐까싶다.

디자이너로서 현관은 소박하지만 정갈하며 밝게 꾸미는 게 최선이지 싶다.
그와 더불어 최대한 공간효율에 신경써서 짜투리마저 용도가 있게 해주는게 중요하다.
물론, 가족 구성원의 연령,직업,취미등을 고려해서 수납과 필수적 장치를 배려하는 것은 기본적인 고려사항이기도 하다.

가족만의 소중하고 비밀스런 공간으로 들어서는 첫관문이니만큼 조심스럽지만 따스함이 느껴지게 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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