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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May 04. 2019

어떤 집이 인테리어가 잘된걸까?-1

난감한 질문

오랫동안 인테리어디자인과 건축이라는 분야에 몸담았습니다.
지금도 질문을 받을 때 난감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 단연코 첫 손가락에 꼽는 것은 '대표님 회사는 어떤 분야가 전문이세요? "입니다.

가령 식당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저는 전통적인'건축'이라는 큰 카테고리가 '요리'이고 건축,인테리어,조경,리모델링등이 '중식''한식''일식'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
그래서 이 질문은 '중국'음식중에 "팔보채를 잘 하세요? 아니면 탕수육를 잘 만드세요?"라는 질문인겁니다.
아시다시피 기본적으로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은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실패할 확률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중식에는 '짜장면', 일식이면 '스시', 한식이면 '김치'에 해당하는 종목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그 식당 쉐프의 솜씨를 가늠케 하는 메뉴지요. 저는 인테리어분야에서는 '주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라고 말합니다.

아마,일반인의 시각으로는 의아해 하실겁니다. 물론 저와 같은 계통에 있으신 분 중에서도 의견을 달리하실 분이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저는 25년이란 세월동안 병원,사무실,전시장,카페,식당,주택,아파트등 상업과 주거시설,심지어 보안이 요구되는 군사시설까지 다뤄보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다른 나라 사람과는 남다른 우리나라 사람의 '집'에 대한 무한한 애착과 소유욕입니다.

두번째는 주로 누가 사용하느냐입니다.달리 표현하면 그 공간에 '누가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가'하는 문제입니다.

세번째는 구조적인 한계입니다. 주어진 공간안에서 작은 공간들로 나누고 집기와 조명으로 문위기를 연출하는 카페와는 달리 주택은 기본적인 구조, 즉 틀이 갖춰져 있습니다.

네번째는 주택인테리어가 다른 상업시설보다 작은 규모인데 반해서 공정은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다섯번째는 주택에서도 한국에서 주종을 이루는 아파트가 더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것은 내 땅,내 건물인데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공동주거형식으로서의 아파트가 지닌 한계에서 출발합니다.

주택의 인테리어는 예전에는 승용차만 가져도 큰부자로 여겨지고 그 자체로 만족했다면 이제는 어떤 메이커인가가 중요해졌다는 정도의 비유를 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주거시설이 가장 어렵고 기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어떤 용도이든 결국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고 다듬는 작업입니다.

시대가 바뀌어 주택의 인테리어는 예전에는 승용차만 가져도 큰부자로 여겨지고 그 자체로 만족했다면 이제는 어떤 메이커인가가 중요해졌다는 정도의 비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차츰 같은 메이커에 다른 차종을 고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인테리어는 같은 차종임에도 자신이 마음에 들게 튜닝을 달리해서 세상에 유일무이한 차로 만드는 데까지를 일컫는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주택의 인테리어는 아파트인테리어는 어떻게 하는것이 바람직하고 잘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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