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송희구)를 읽고
진짜 부동산 전문가는 어떻게 알아보는 걸까?
- "너무너무 재미있다. 나는 단숨에 이 책을 읽었고, 작가의 필력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브라운스톤(우석) (《부의 인문학》 저자)
- "재미있습니다ㅋ 재미있습니다ㅋ재미있습니다ㅋ재미있습니다ㅋ 재미있습니다ㅋ재미있습니다ㅋ재미있습니다ㅋ 재미있습니다ㅋ재미있습니다ㅋ재미있습니다ㅋ 재미있습니다ㅋㅋ"
(예스 24, x*****x )
- "상당히 현실적인 내용을 주제로 이렇게 재밌게 소설을 쓸 수 있는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예스 24, j*****j )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 충분히 선망받을 수 있는 김 부장은
정말 잘 먹고 잘 살며, 충만한 행복감을 누리고 있을까?
하지만 최근 김 부장은 여러 가지로 우울하다. 왜일까?
- 김 부장을 우울하게 만든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 우울감에 빠진다. 남과 비교하면서 우월감과 동시에 기쁨을 느끼며 살았던 김 부장이 이제는 남과의 비교로 우울하다. 술이 당긴다. (중략)
- 놈팡이(친구 별명)가 오래전에 왜 회사를 그만뒀는지 생각이 안 난다. 그냥 잘린 줄로 알고 있었다. 학생 때부터 놈팽이는 항상 느긋했다. 느긋했지만 실속은 있었다. 친구들 중에 건물주가 있을 줄이야.
-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내 친구들 중에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나보다 공부도 못했고, 대학도, 직장도, 사는 곳도 구린 이 놈팽이가 건물주라니. (p21)
"너처럼 자존심 센 놀들은 그 존심을 계속 유지하려고 해. 회사에서 갖고 있던 지위가 전부였는데
갑자기 없어져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잖아. 뭐라도 하게 되고."
"투자를 할 때는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시켜야 하는데, 그때 네 상황에서는 그게 힘들었을 거야.
회사에서는 나가라고 하지, 돈줄은 끊기지, 가족들이나 친구들한테 쪽팔리지.
그런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하는 투자는 백 프로 실패야. 그래서 나도 투자할 때는 내 감정이 섞었는지 안 섞였는지 결정하기 전에 항상 확인하려고 해."
강남 8 학군을 나온 김 대리는 한때
김 부장을 롤모델로 삼을 만큼
보이는 것에 충실한 MZ세대다
- (송 과장이 권 사원에게) "이건 내가 직접 남자친구에게 설명해주고 싶네. 권 사원이 잘 들었다가 얘기해 줘. (중략) 10년 전만 해도 만 원 가지고 가면 편의점에서 꽤 살 수 있었어. 요즘은 과자 몇 개만 집으면 만 원이야. 집도 다르지 않아. 그런데 집이라는 건 과자나 라면처럼 공장에서 하루에 수만 개씩 찍어내는 게 아니라 수량이 절대적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희소성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기에 교통, 학군, 조망, 각종 인프라, 등등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프리미엄이 또 붙는 거지."
- 김 부장은 권 사원에게 한 마디 상의 없이 자료를 팀 실적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방향으로 재편집했다. (중략) 그리고 모든 데이터 분석과 현장조사는 본인이 한 것처럼 포장한다. "부장님은 왜 우리랑 대화를 안 하실까? 자기 생각은 좀 다르니 같이 바꿔보자, 이런 얘기만 해도 될 텐데... 몇 년째 이런 식인지 모르겠네.(정 대리)", "하아, 진짜 속상하네요(권 사원)."
- (조합 설립)"주민들이 움직인다는 뜻이거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나 한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추진해도 다른 세대주들이 관심 없으면 진행이 안 돼. 아마 주변에 새 아파트들 들어선 거 보면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야." "최근 실거래도 확인해 보고, 남향이냐 동향이냐, 판상형이냐 타워형이야 이런 거에도 차이가 있으니까 단지 내에서도 잘 비교해 봐."
송 과장을 재테크 고수로 만들어 준 것은 무엇이었나
"토요일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땅을 보러 다니고, 저녁부터는 재즈바에 간다. 재즈바에서 새벽까지 일하고, 집에서 기정 하듯이 잠들지만, 아침 7시에 일어나 책을 펴고 공부를 한다. 지금의 나에게 업무 시간은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시간이고, 여가 시간은 종잣돈을 불리기 위한 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퇴근 후 집에서는 항상 책만 읽는다. 회사 책상에도 책들이 제법 쌓여 있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위로인지 동정인지를 하기 시작한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그렇게 살아서 뭐 하냐고. 처음에는 나를 배려하는 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질투와 불안함이었다. 다 함께 월급쟁이로 쭉 살아야 하는데 내가 자기들보다 성공하고 돈 많이 벌면 어떡하냐는. 그런 주변의 시샘은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다. 그들의 질투 섞인 눈빛들이 나에게 더 힘을 준다. (p520)
"송 과장님은 이미 경제적 자유를 찾은 거 아닌가요? 요즘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경제적 자유잖아요."
"경제적 자유라..... 요즘 생각이 좀 많아. 단순히 재정적으로 자립했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 만약에 내가 돈이 많아서 회사를 그만두면 남는 시간에 뭘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 회사가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고 그 압박감으로 생활 패턴이 유지되고 있거든. 그런데 매일매일이 주말 같다면 나는 분명 게을러질 거야.
지금은 4시 30분 이이라는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무너질 거 같아.
몇 시에 알람을 해야 할지 매일 밤 고민할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나에게는 오히려 자유롭지 않은 상태가 될 것 같아. 몇 시에 알람을 해야 할지 매일 밤 고민할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나에게는 오히려 자유롭지 않은 상태가 될 것 같아.
결국 시간이 많은 게 자유로운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쓸 수 있어야 자유로운 거더라고."
행불행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