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너드녀의 포토샵 입문기

- 영화는 좋아하지만, 포스터는 볼 줄 몰랐던 너드녀

by 아로하

말 그대로 저는 너드(NERD)녀입니다.

나의 패션 감각을 두고, 누구나 한 마디씩 하죠.

"할머니냐"

초등학생 때부터 듣던 말입니다.

아무리 '개취'라지만, 종종 남들 눈에 '힙녀'로 보이고도 싶습니다.

내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요, :-)



마흔 넷에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글만 쓰던 '글쟁이'가 포토샵이란 걸 배우기 시작한 거죠.


갑자기 왠 포토샵이냐고요?

아니,

요즘은 "글만 써서는 먹고 살 수가 없더군요"

!!


일단 제 입문 첫 작품 보시죠 ~

<사진 설명> 2025년 3월 나의 첫 작품,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 포스터 (2025.3.4.)


10년 넘게 방송 작가를 하다보니,

종편 채널이 생기고, 어느덧 유튜브란 것이 온 세상에 깔렸습니다.

할 일이 더 많아질 수도 있었겠지만,

책과 독서, 글쓰기 능력에 특화되어 있던

다큐멘터리 작가에게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방송 작가 경력을 살려

공직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이곳도 변화무쌍하네요.


모든 기관에 SNS채널이 있습니다.

개인 인플루언서 채널들보다 핫한 곳들도 있죠.


저는 이제 글만 써서는

밥 벌어 먹고 살기 어려운 글쟁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SNS 콘텐츠 기획과 발행 실력이

요구됩니다.

다양한 정책을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보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만들 줄 알면 더욱 좋겠죠?


디자인에 입문한 이유와 과정은 앞으로 차차 늘어놓기로 하겠습니다.

색채면 색채, 감각이면 감각,

모든 부분에서 문외한인 제가

한 걸음 한 걸음

디자인의 매력 속으로 들어갑니다.


첫 번째 작품은 제가 사랑해마지 않는

델리아 오언스의 2018년 소설이자

데이지 에드거 존스 주연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포스터입니다.

정말 포토샵 기본 버튼만 가지고 만든

초기작이죠. ㅎㅎㅎ

나름 글씨 좀 흘려 써 봤습니다.


아래는 두 번째 작품.

우리 동네 인기 커피숍 '커피인류'의 봄메뉴 웹사이트

제 멋대로 디자인해 봤어요-



누가 뭐래도, 깜찍 발랄한 걸 좋아하는 제 눈엔

너무 예쁜데 어떤가요?


촌스럽지만, '할머니'란 별명으로도 모자라

'패션 테러리스트'인 내가 이 정도 만든 것에

토닥토닥 해봅니다.


오늘도 디자인 연습 한 가지씩!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보렵니다 -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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