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샵으로 공연 및 전시 포스터 제작해보기
포토샵을 배운 지 한 달쯤 되던 어느날,
'공연 포스터 만들기' 실습 과제가 떨어졌습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후 업무 디벨롭 과정에서
포토샵 실무 과정을 들으러 온 다수 수강생들의
포스터 제작 수준은 내겐 넘사벽이었습니다.
이제 막 간단한 툴로 도형을 그리고,
거기에 색깔이나 넣을 줄 알게 된 나에게
공연 포스터 제작이라니....
나의 머릿속에 막 떠오르는 색상이란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뿐이었는데요.
색을 조합하고, 명도에 채도까지 맞춘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것이죠.
일단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찾아봤지만,
내가 그리고 싶은 공연 포스터의 레퍼런스들은
정말이지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요.
그때 문득,
내가 이 시간, 자리에 포토샵을 배우러 온 이유를 떠올렸다.
나는 공공기관에서 간단하게 라도 직접
포스터나 이미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
이 시간을 할애해 디자인 공부를 하기로 한 것!
그렇다면, 일단 공공기관, 가깝게는 내가 사는 자치구인
강동구의 간단한 공연포스터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다.
그리고 탄생한 나의 첫 포토샵 포스터 (도구를 활용한)
↓↓↓↓↓
포스터를 만들어보면서 알게 된
디자인의 주요한 첫 단계는
바로 '균형감'이었습니다.
예쁜 디자인도 화려한 색상도
눈에 띄는 문구도 중요하지만
일단 포스터를 딱 봤을 때
흐르러진 느낌 없이 딱 떨어지는 균형감이 중요했습니다.
"가독성"
문자든 그림이든
보는 이에게 바로 읽혀야 하는 것!
아무 생각 없이 그려넣은 것 같지만,
위 포스터의 위 아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선' 하나 하나는
포스터의 균형감을 잡아주기 위한 것이죠.
물론 잘 그린 포스터는 아니지만,
균형감이라는 걸 알게 한 첫 작품.
"포토샵을 내 직무에서 활용해볼 수 있겠구나!"
감탄해 마지 않게 한 첫 작품!
이후, 두 달 정도 더 포토샵을 연습하면서,
Chat GPT로 만든 두번째 공연 포스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헤다 가블러 포스터>
배우 이영애 주연의 헤다 가블러 무대를 5월의 어느 주말에
남편과 인상적으로 보고,
그 여운이 마음에 두고두고 남아 있었는데요.
그러던 찰라,
Char GPT를 활용해도 좋다는 담당샘의 말씀에
전통적 모습의 헤다가블러와 최근의 헤다가블러를 떠올린 것이죠.
정말 다양한 관련 포스터 레퍼런스들을 보고 또 보고,
그리곤 떠오른 이미지 대로 기획해보기로 합니다.
[포스터의 기획 의도]
1891년 뭔헨에서 초연된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헤다 가블러》가 최근 연극계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재해석 돼 인기리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ex. 국내 : 이혜영·이영애, 해외 : 케이트 블란쳇 · 헬렌 맥크로리 · 에린 모리아티 · 질리언 앤더슨) 당대 최고의 여배우 주연의 New ‘헤다’를 현대적 세련미와 함께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연극 포스터 제작.
[ 상황분석(SWOT)]
S (강점)
- 주연 여배우 강력한 스타 파워
- 고전 작품으로서의 명성과 깊이
- LG아트센터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O(기회)
- 세련하고 정교한 포스터 디자인 가능
- 주연 여배우의 팬 층 활용 가능
- 고전 작품에 대한 문화적 관심 증가
- 디지털 매체 및 SNS를 활용한 마케팅 기회
W(약점)
- 고전 작품으로 대중성 부족
- 14세 이상 관람가로 타겟층 제한
- 전통적 이미지로 인해 젊은 세대의 관심 부족 가능
T(위협)
- 경쟁작과의 일정 중복으로 관심 분산 가능
- 경제적 불안정에 따른 문화 소비 위축
- 연극에 대한 낮은 접근성과 선호도
[콘셉트와 표현 전략]
한 번의 시선으로 몰입감을 이끌 수 있는 여주인공의 이중적 캐릭터를 나타냄. 고전적이고 진지한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의 시선을 끌도록 함. 세밀한 펜슬화 스타일로 여주인공의
얼굴을 강조하고, 어두운 배경과 대비되는 빛의 효과를 통해 극적이고 알 수 없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부각시킴.
헤다 가블러의 고전적이고 심오한 분위기를 강조하며,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적용하여 모든 연령층의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펜슬화 느낌을 살리도록 함. 장미처럼 아름답지만, 독수리처럼 냉철하고 냉엄한 헤다 가블러의 이미지를 표현. 포스터는 연극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해 연극의 품격과 예술적 깊이를 강조함.
분석과 콘셉 정리를 마치고
머릿속에서 디자인을 떠올리고
뚝딱 만들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 이미지 그대로,
주연 배우 이영애를 전통의 미술 방식인 펜슬 연필화로 표현했고,
그녀의 내면을 장미와 독수리에 비유해
감추어진 심리를 표현하려고 했는데요.
어떤가요?
첫 작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첫 작품에 비하면, 짧은 시간 만에
진일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토닥토닥,
한 걸음 또 앞으로 나아간 나에게 응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