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드리운다.
끝없이 끝없이,
희미해지며 끝없이 드리운다.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는 양,
결국 끝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양.
농담은 옅어지지만,
계속해서 드리운다,
자취를 감춘다.
어둠에 묻혀 어디까지 또,
얼만큼 기울었는지 자취를 감춘다.
내일이면 또 어디선가,
혹은 사라진 반대편에선가,
다시 드리우며 점점 가까져 가겠지.
예감이 그렇다.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