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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퓨처 Jun 23. 2021

조직에서 인정받는 세 가지 방법

승진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조직에서 인정받고 싶어 할 것이다. 조직에서 인정받고 승진하면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이를 위해서 크게 세 가지 측면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태도 측면에서 이타적이어야 한다. 조직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개체나 요소를 모아서 체계 있는 집단을 이룸'이다. 한자로는 組織으로 쓴다. 짤 '조'에 짤 '직'을 쓰는데, 우리 몸을 이루는 조직도 똑같은 한자를 쓴다. 즉, 개인으로 구성된 회사 조직이나 세포로 이뤄진 우리 몸의 조직이나 결국은 같은 의미다. 조직을 이루는 수많은 세포 중 어느 하나가 나 잘났다고 혼자만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면? 이것이 바로 암세포다. 조직을 좀먹고 몸을 파괴함으로써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 말이다.


회사 조직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잘 되겠다고 동료의 의견을 무시하고 조직의 목적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이 바로 조직의 암적 존재다. 반대로 나만의 노하우이지만 조직의 목표를 위해 동료와 공유하며 그것이 조직의 성장과 성과로 이어진다면 그 사람은 조직의 감초인 것이다. 비록 당장은 잘 드러나지 않고 바로 인정받긴 어렵지만 언젠가는 빛을 보고 상사에게 인정받게 된다. 이런 사람은 어느 조직에서건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속한 조직은 항상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몸값이 올라간다는 뜻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노하우를 동료와 공유한다.


둘째, 정해진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려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갓 부화된 병아리의 성별을 가리는 직업이 병아리 감별사다. 그는 단 몇 초 안에 암수를 구별해야 한다. 비록 잘못된 구별을 할 수는 있어도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은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50%의 확률로 찍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구별을 하되 반드시 정해진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헷갈린다고 시간을 끈다면 잘 못 구별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조직에서도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다. 반드시 정해진 시간 내에 결론을 내줘야 한다. 시간 끄는 사람 치고 성과를 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잘못된 결정을 한 사람은 어떻게 봐야 할까? 결과적으로 잘못된 결정으로 귀결되었다 하더라도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 사람이 거친 과정이 공정하고 논리적이었다면 결코 결과에 대해 나무라서는 안된다. 결과만 가지고 상벌을 한다면 누가 함부로 결정을 내리려 하겠는가?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모두들 눈치만 보고 있을 게 뻔하다. 그 시간에 경쟁사는 빠른 결정을 통해 성공의 자양분이 될 결과물들을 차근차근 축적하고 있을 텐데 말이다. 야구를 예로 들어보자.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3할 타자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득점권 주자가 있는 상황이기에 반드시 안타가 필요하다. 이때 감독은 고민을 한다. 앞선 타석에서 부진했으니 대타로 교체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내보낼 것인지 말이다. 감독은 고민 끝에 그대로 내보낸다. 3할 타자이고, 이번 타석이 세 번째 타석이니 확률적으로 반드시 안타가 나올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범타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의 결정을 비난할 수 있을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감독은 과정의 공정성을 갖춘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단지 결과가 통계 기반의 예측을 빗나갔을 뿐이다. 선수들도 그런 감독의 결정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원팀 정신을 다진 과정이 되었을 것이다. 다음에는 성공 가능성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셋째, 매사에 긍정적이어야 한다. 조직의 입장에서 큰 방향이 정해졌다면 그다음 할 것은 어떻게 그 방향으로 빠르고 쉽게 갈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된다'는 비판 일색의 의견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팀워크를 해치고 프로젝트가 시작도 하기 전에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그 부분은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특정 전략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고 그 부분은 내가 해보겠다'는 목적 지향적이고 능동적인 의견이야말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태도이다. 이런 긍정적인 의견들이 모이면 실제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목적 타깃형 전략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긍정과 긍정을 가장한 낙관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원은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 전략과 비평적 의견이 없는 그저 허울뿐인 긍정을 내포하고 있다. 근거 없는 낙관주의자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중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모두 Yes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조직원들은 회의보다는 저녁 약속에만 마음이 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비판적 의식은 견지하되 목적 지향적인 아이디어와 전략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수정을 거친 검증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다수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 과정의 공정성이 담보된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은 점차 좀 더 중요한 의사 결정 회의에 참여하게 될 확률이 높다.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나보다 남을 위하고 정해진 시간을 잘 지키며 매사에 긍정 마인드를 갖는 것은 결코 몇몇만이 알고 있는 비법이 아니다. 누구나 다 고개를 끄덕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결국 기본을 잘 지키는 사람이 조직에서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어디에 줄을 대고 누구한테 잘 보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기웃거리는 등의 행위들은 모두 자기 무덤 파는 행위일 뿐이다. 그런 얄팍한 술수를 주변 사람들이 모를 리가 없다. 주변이 혼란스럽고 판단이 잘 서지 않을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묵묵히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조직에서 인정받고 승진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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