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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퓨처 Jul 08. 2022

혁신의 모독


마케팅 혁신, 프로세스 혁신, 기술 혁신 등 우리는 너무 많은 혁신 속에 살아가고 있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가죽 혁(革)에 새로운 (新)이다. 즉, 우리 몸의 가죽을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 끔찍하지 않은가? 그만큼 혁신은 어렵고 힘든 것이다.


그런데, 이 어려운 혁신을 우리는 매년, 아니 매 분기 심지어는 매월 해내고 있다. 이쯤 되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혁신이 정말 혁신인지.


MIT는 매년 인류 삶과 경제, 사회에 파급력을 창출할 10대 혁신 기술을 발표한다. 올해 소개된 기술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실용적인 핵 융합로, 단백질 접힘 예측용 AI, 오래 지속되는 전력망용 배터리, 말라리아 백신, 탄소 제거 공장, 그리고 코로나 변이 추적 기술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인류에 없어서는 안 될 가치 있는 기술임을 알 수 있다.  


혁신을 구성하는 요소는 세상에 없는 독창성과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다. 그냥 보통의 기술 또는 개선일 뿐이다.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은 기술에 대해 혁신이란 이름을 붙이는 것은 혁신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너무 흔한 유사 혁신이 난무하는 탓에 진짜 혁신은 설 자리를 잃고 방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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