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성장이란 곧 승진을 뜻한다. 승진하기 위해서는 고과를 잘 받아야 한다. 따라서 성장은 고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데, 고과를 위한 평가는 상대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극히 일부만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와 같은 논리라면, 리더가 모든 부서원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여러분 중 몇 분 밖에 성장시킬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이야기해야 맞는 말이다.
리더에겐 부서원들을 성장시킬 의무가 있다. 그런데, 극히 일부만 가능하다면 나머지 평균 고과를 받는 분들의 성장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래서, 고과와 상관없는 경로로도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보다 차별화가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즉, 내 일을 철저히 나만의 커리어로 만드는 것이다. 부서에서 내가 하는 일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내가 최고 전문가인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훗날 내 커리어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나만의 노하우까지 더해 언제 어디서든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고과와 상관없이 성장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그 정도로 열심히 하다 보면 당연히 상위 고과가 따라오고 승진을 통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고과만을 바라보고 일한다면 욕심이 앞서게 되고 무리수도 두게 된다. 자칫 동료들을 위해 바닥을 깔아주게 될 수도 있다.
1등부터 꼴찌까지 경쟁하기보다 부서원 모두가 맡은 업무에서 종결자가 되는 것. 이 것이야 말로 진정한 성장이 아닐까?
고과 밖으로 성장하기가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