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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퓨처 Sep 21. 2022

이력서는 구직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팀원들에게 수시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고 얘기한다. 이력서는 구직할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오히려 평소에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참여하는 프로젝트와 나의 역할 그리고 성취한 것 등을 수시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내가 성장해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또 조금 아쉬운 면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도 재설정하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력서 목차의 큰 꼭지를 바꾸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잘 관리한 이력서는 내가 right place에 있는지 여부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3년여쯤 전 갑자기 퇴임했을 때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다. 아마 20여 년 만에 처음 제대로 된 이력서를 써본 것 같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남는 시간에 참 많은 일을 했고 여러 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중간중간에 아쉬웠던 부분이 보였다.


그때 이렇게 꼼꼼히 정리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었다. 그렇게 정성을 들인 이력서로 재취업에 성공했으니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그 이후로도 나는 수시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이 뭔지 바로바로 알 수 있게 말이다.

   

좀 더 멀리 보고 싶다면, 이력서에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좋다. 내년엔 뭐가 되어있고, 무슨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것이며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지를 상상으로 써보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좋지 않은가? 꿈이 행동을 거치면 현실이 된다. 같은 내용을 담은 이력서라도 먼저 쓰고 이루려는 사람에겐 버킷 리스트지만, 끝난 후에 정리하는 사람에겐 구직용 서류에 지나지 않는다.     


이력서를 나의 성장을 돕는 나침반으로 써볼 것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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