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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퓨처 Jun 05. 2023

책은 나의 최애 간식


내 오피스에는 나의 최애 간식이 있다. 바로 과자도, 빵도 아닌 책이다. 숫자와 실적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덧 메말라 가는 감성이 느껴진다. 이럴 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매일 몇 분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쩔 땐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가 전혀 상관없는 주제의 책 몇 줄에서 부화되기도 한다.


피피티드파일에 쓴 단 한 줄의 문장이라도 논리와 숫자로 뒷받침되지 않는 것은 그저 구호에 불과한 삶을 살아온 나에겐 감성 지능이란 사치에 불과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사치는 생활이 되어 메마른 가슴에 단비가 되었다. 그래서 책은 내겐 당이 떨어질 때의 간식과도 같은 존재다. 


제품의 기능, 디자인, 용도 외에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최신 트렌드는 바로 감성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복잡한 기능에 감동하지 않는다. 대신 감성을 자극하는 그 무언가를 찾는다. 임시 팝업 스토어에서 갓 출시된 신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추구하는 감성과의 일치 여부를 판단한다. 이 모든 행위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타인과 교감하기도 한다. 제품이 구매로 이어지는 최신 프로세스다. 그래서 요즘 비즈니스의 대세는 감성 마케팅이다.


회사원들에게 감성 지능이 필요한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감성을 살찌우는 간식, 즉 책을 읽어야 한다. 회사원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크리에이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다.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면 읽은 것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버무려 글로 쓸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쓴 글을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다. 나와 같은, 또는 다른 생각의 소유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감성 지능이 극대화됨을 느낄 것이다. 나의 글과 생각이 거대한 자연정화 장치에서 걸러지고 다듬어져 엑기스로 정제되는 느낌이랄까?  

 

나는 매일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꽉 채워짐을 느낀다. 고 쓰고 소통하며 살찌워질 나의 감성 지능을 떠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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