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과 팀장 사이에 SNS 팔로우하는 거 아니에요!
휴게실에서 팀원분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분이 다가오더니 합석을 제안했다.
"초면에 외람되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시라면 함께 얘기 나눠도 될지요?"
흔히 있는 일은 아닌지라 다소 당혹스럽긴 했지만 마다할 이유도 없고 또 왠지 신선함도 느껴져서 흔쾌히 수락을 했다.
마침 팀원 중에 한 분이 과거 업무 중에 만난 적이 있다며 내게 그분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주었다.
그런데, 그분이 합석을 하더니 최근에 SNS에서 내가 쓴 리더십 관련 글을 보고 나를 팔로우했다고 하는 거였다. SNS 팔로우어를 실제로 만나 뵙고 얘기까지 나누니 참 신기했다.
그러자 함께 있던 팀원 중 한 분이 "어, 저도 그 SNS 하는데, 저도 팀장님 팔로우할게요."
라고 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얘기했다.
"팀원과 팀장 사이에 SNS 팔로우하는 거 아닙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공사를 구별한다고 하더라도, 팀장이 올리는 글에 객관적인 잣대로 좋아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 영혼 없는 좋아요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팔로우하지 말라고 한 거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닐까? 팀장이 팔로우하고 있는데, 혹여라도 오해 살 만한 이야기를 올릴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만큼 포스팅의 주제가 제한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팔로우 여부는 전적으로 당사자분의 판단에 따르는 거겠지만, 업무 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은 미리 차단하는 게 좋겠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