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히어로즈: 야채 대작전

편식하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by 박진우


“재이야, 오늘도 야채 조금만 먹어볼래?”
엄마가 맛있게 볶은 당근과 브로콜리를 접시에 담으며 말했다.

“우엑! 당근은 진짜 토끼나 먹는 거잖아~ 난 초콜릿이랑 젤리, 과자가 더 좋아!”

재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고개를 홱 돌렸다.

“과자만 먹으면 몸속 병균들이 신나서 날뛴단다. 그러면 몸이 약해질 수 있어.”
엄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지만, 재이는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날 밤, 재이의 꿈속에서는 몸속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과자 군단, 출동하라!”
몸속 병균 마왕 ‘배아파’가 초콜릿, 젤리, 과자 조각들을 먹고 힘을 키우더니 병균들과 손을 잡고 몸을 차지하려 했다.

“‘배아파’ 마왕님을 도와서 이 몸을 점령하자!”
병균들은 깔깔 웃으며 세포 성벽을 마구 공격했다.

“조금만 더 공격하면 재이 배가 아플 거야! 하하하하!”

“으악! 이대로면 정말 큰일이야!”
면역 군대는 밀려나고, 세포의 성벽은 금세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 아주 멀리서 반짝이는 빛 한 줄기가 몸속으로 스르르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당근 한 조각!

“야채 영웅들, 출동 준비 완료!”

당근을 시작으로 브로콜리, 토마토, 파프리카, 시금치, 오이까지 멋지게 등장했다.

“우리는 비타민, 철분, 칼슘으로 무장했어! 병균과 과자 군단을 물리치자!”

야채 영웅들은 반짝이는 비타민 검과 튼튼한 미네랄 방패를 들고 전투를 시작했다.

“당근의 비타민 A는 눈을 밝혀 주고, 브로콜리 칼슘은 병균의 힘을 약하게 해!”
“토마토 항산화 대포, 발사!”
“파프리카 섬유질 화살, 슝슝!”
“오이 수분 폭탄, 팡!”

“시금치 철분 펀치! 힘이 불끈불끈!”

“이런 야채들이 또 오다니… 다음엔 더 강한 과자들을 데려오겠어! 흐흐흐...!”

마침내 병균 마왕 ‘배아파’가 쓰러지고, 병균과 과자 군단은 꼬리를 감추고 도망쳤다.
몸속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다음 날 아침, 재이는 식탁 앞에 앉아 생각했다.
‘야채를 조금만 먹어도 이렇게 몸이 튼튼해질 줄이야!’

“엄마, 오늘은 당근 좀 더 먹어볼래.”
재이는 싱긋 웃으며 접시 위 야채를 한 입 먹었다.

엄마도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재이야. 건강한 몸이 제일 소중하니까!”



생각해 보아요

만약 너의 몸속에도 ‘배아파’ 마왕 같은 병균이 있다면, 어떤 음식이 그 병균을 물리쳐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