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감정과 자신감을 함께 가르칠 수 있는 좋은 동화
내일은 만들기 발표 날,
재이는 조용히 준비했죠.
주제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동물 만들기’
친구들은 반짝이, 점토, 색종이
슥슥슥, 뚝딱뚝딱 바쁘게 만들어요.
하지만 재이는 살짝 걱정,
가위질도, 종이접기도 늘 자신이 없었죠.
“내가 만든 건 허술해 보일 것 같아…”
“다들 너무 잘 만들던데…”
“망치면 창피할지도 몰라…”
그때였어요.
책상 밑에서 스르르—
검고 흐릿한 그림자 하나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어요.
“누구야…?”
재이가 조심스레 묻자,
그림자가 낮게 말했어요.
“나는 걱정 그림자야. 네가 걱정할 때마다 나타나.”
재이는 말했죠.
“넌 왜 항상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어?”
걱정 그림자는 잠시 조용히 있다가 속삭였어요.
“불안한 마음을 네가 혼자 안고 있을까 봐, 대신 말해주려고 온 거야.”
“근데… 그럴수록 더 겁이 나. 나는 멋지게 만들 수 없을지도 몰라…”
그림자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죠.
“너, 만들기 수업 시간마다 끝까지 해내잖아.
손에 풀도 묻히고, 모양이 맘에 안 들면 다시 붙이고.”
재이는 가만히 생각했어요.
그래, 정말 그랬지.
멋지지 않아도 끝까지 완성했었잖아.
그래서 그날 밤,
재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종이와 천 조각을 꿰매어
‘울퉁불퉁 고슴도치 인형’을 만들었어요.
‘바늘 모양이 엉성해도 다시 붙이자.
웃는 얼굴만은 꼭 예쁘게 하고 싶어.’
뾰족뾰족, 엉성해도
웃는 얼굴은 꼭 재이 같았죠.
다음 날, 친구들 앞에서
재이는 인형을 보여주었어요.
친구 하나가 말했죠.
“이 고슴도치, 꼭 재이 같아! 웃는 게 참 귀엽다!”
그 순간, 걱정 그림자가 속삭였어요.
“이제 내가 좀 작아졌지?”
재이는 웃으며 말했어요.
“완벽하진 않아도, 이건 나만의 작품이야.”
생각해 보아요.
만들기 숙제 할때 가장 어려웠던 건 뭐였어?
그걸 어떻게 해결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