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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주연 Nov 15. 2022

너의 장점은 뭐야?

비교하지 말아요, 나도 남도

어떻게 알았는지 날씨는 수능날에 맞춰서 딱 추워졌다.

어제는 오후에 서해 바다에 다녀왔다.



남보다 특별히 잘하는 건 뭐야?


지난 추석에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이런 질문이 나왔다.

"네가 남보다 특별히 잘하는 건 뭐야?"

언니의 이 질문에 우리들도, 조카들도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고 선뜻 대답을 못 했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제안을 했다.

서로 말해줘 보자!!!


OOO은 정말 춤을 잘 춰, 완전 춤 복사기야!

OOO은 정말 언어 천재야. 외국어를 사투리까지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OOO은 속독이야. 내가 한 페이지 읽을 동안 너는 세 페이지 읽잖아, 근데 이해력도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OOO은 정말 설명을 잘해, 네가 설명하면 다 알아먹겠어.

OOO은 정말 요리 복사기야. 복사기보다 더하지, 더 맛있게 요리하니깐...


우리들은 서로의 장점을 너무나 쉽게 찾아 주었어요.



너의 장점은 뭐야?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가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된 주제가 하나 있었다.

"너의 단점 10가지만 말해봐"

이런 질문을 던지면 사람들은 정말 순식간에 10개를 채운다고.....


그런데 그다음 질문이 들어가면, 그 질문에는 3가지를 채우기도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건 바로

"너의 장점 10가지만 말해 봐"

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여러분의 장점 10가지는?


이 대답 정말 쉽지가 않을 것이다. ㅎㅎㅎ



비교하지 말아요. 나도, 남도....


니는 왜 사람들이 스스로의 장점을 못 찾아내나 고민을 해 보았다.

안타까운 결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자신의 장점을 모른다고 한다.

우리들은 너무 비교와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목표 아래에 있으면 당연히 1등부터 등수가 차곡차곡 매겨질 수밖에.....

하지만 다양한 목표와 목적이 있으면 저건 저 사람의 목표이고, 그건 그 사람의 목표이고, 이건 이 사람의 목표일 뿐이지!!!

그 목표 안에는 오로지 그걸 수행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고, 그 안에서의 비교라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일뿐일 것이다.


비교 속에 커 온 나의 삶도, 비교 속에서 살아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삶도 참 안타깝게 느껴진 하루였다.


나의 장점을 나 보다도 남이 더 잘 알고 있다면 물어보자!

"나의 장점은 뭐야?"라고...


그래서 나는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만나면 정말 그 사람의 장점을 내가 먼저 이야기 해줘야겠다고....

그 사람도 모르고 있을 장점을 찾아서 꼭 말해 줘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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