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를 결정하는 이유가 더 중요한 시대
소비 형태는 사람들의 캐릭터를 말해줍니다.
예쁜 OOO 주얼리!
맛있는 OO 피자!
최다 도서 보유, OO서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있는 OOO 아이스크림 가게!
향기가 좋은 OO 커피!
이것만큼 식상한 마케팅이 있을까요?
소비는 나를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소비의 형태, 소비하는 물건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지표가 되기도 하지요.
다시 말하면 소비의 히스토리가 한 사람의 "캐릭터"를 구축합니다.
물건을 사기 전의
"구매를 결정하는 이유"가 더 중요한 시대
예전의 소비자는 물건을 구입하는 "구매"라는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지갑을 열어 돈을 쫙 펼쳐서 능숙하게 촤르륵 돈을 세어서 내는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지금은 구매하는 행동 이전에 "구매를 결정하는 이유"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그 브랜드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있다고 해서 "충성 고객"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지요.
저는 "팬"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잘 나가는 브랜드, 좋은 브랜드는 소비자가 아니라 "팬"이 있는 브랜드예요.
이 브랜드는 비건이라서,
이 브랜드는 3대를 이것만 해온 뚝심이 있어서
이 브랜드는 가공을 별로 하지 않은 레트로 분위기라서
이 브랜드는 유기농 원료만 사용해서
이 브랜드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등등
소위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 히스토리가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고객들은 스스로 그 스토리와 제품을 공유를 하고 확산해 나갑니다.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에요.
그들은 "팬"입니다.
BTS를 좋아하는 아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BTS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BTS의 생각을, 몸짓을 좋아하고 표정을 좋아합니다.
다른 가수와는 대체 불가죠.
브랜드 이야기만 나오는 애플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고 성능에 대한 실망감들을 언론은 쏟아내 었지만 소위 애플빠들은 끄떡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믿고 있었습니다.
애플이 그걸 금방 업그레이드시킬 거라는 걸요.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세련된 이미지, 혁신의 이미지를 다시 안겨줄 거라는 걸요.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소비자가 아닌 팬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팬을 만들어 낼 만한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에요.
넘쳐나는 정보, 넘쳐나는 제품과 서비스 안에서 '나의 브랜드'와 '나'라는 사람을 표현해 낼 "가치"를 찾아야 해요.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가지고 가야 해요.
긴 호흡으로 브랜딩을 해나가야 합니다.
기업의 브랜딩이든 퍼스널 브랜딩이든 그 가치를 찾고, 그 브랜드를 소비할 이유를 소비자가 찾을 수 있게만 한다면 그 브랜드에서 나오는 게 그 어떤 제품이든지, 서비스이든지 상관없이 팬들은 그 브랜드를 소비해 줍니다.
그 소비가 바로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 되니까요.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으세요?
내가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팬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세요.
나는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으세요?
예전에는 [구매]라는 행동으로 나를 표현했다면, 요즘은 [구매를 결정하는 이유]로 나를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