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작곡가 구선영 선생님께서붙여 주신 멜로디로 2009년 울산 MBC 서덕출 창작동요제에서 발표되었다.
KBS 창작동요대회의 경우 노랫말을 우선적으로 공모하고 우수 작품들을 인터넷으로 공개한 다음에 작곡가 누구나 자유롭게 곡을 붙여 곡을 응모해 볼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어린 왕자에게>나 이번 곡처럼 일면식도 없던 작곡가 선생님들과 연이 닿기도 한다.
머리가 좀 크고 나서는 천둥 번개 따위에 전혀 겁먹지 않게 되었지만, 초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늦게 퇴근하시는 두 분부모님을 동생들과 함께 기다리며거실 창문으로 시커먼 하늘을 내다보던 기억이 난다.
번쩍번쩍 우르릉 쾅쾅.
대자연의 신비는 어린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곤 했다.
요즘 아이들도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겠지? 사람마다 그 정도야 다르겠지만, 이런 것이 근원적인 공포라는 게 아닐까.
아이들이 자연현상을 보며 떨고 무서워하기보다는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재미있는 상상 놀이에 빠져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노랫말을 썼다.
나름 과학적으로도 오류가 없길 바라며...ㅎㅎ
번쩍이는 빛이 제일 먼저이고, 그다음에 우르릉 쾅쾅 소리가 들릴 테지. 먹구름과 비도 같이 노는 친구들로 등장시키고.(근데 무지개는 뭐야. 왜, 맨 마지막에 와서 배웅만 하고 사라져. 이 친구들 관계 조금 이상... 하다고 이제 와서 생각해 봤자 늦었다, 이 아줌마야...)
창작자의 알량한 바람이지만 이 가사와 노래를 접하는 아이들이 컴컴하고 뒤숭숭한 하늘을 보면서도 밝은 미소를 지어 주었으면 좋겠다. 비 온 뒤의 무지개를 곧바로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