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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Aug 14. 2021

내일로 함께

화(和) 그리고 해(解)

<내일로 함께>

박경진 작사 / 박경진 작곡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오듯이

헤어짐 뒤에는 기쁜 만남 오지요

미워하는 마음은 봄바람에 날려 보내고

따뜻한 햇살처럼 마음의 문 활짝 열어요

두 손을 내밀어 서로 마주 잡고서

희망의 내일로 함께 걸어가요






2018년 개최되었던 제5회 청소년 통일문화 경연대회에서 발표한 곡이다.


바로 전년도에 <우리말 통일 열차>를 발표하고 나서 연이어 또다시 통일 주제의 동요 대회에 참하게 었다.

통일이나 분단과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검색하고 또 생각을 이어갈수록 '통일'이나 '남북한' 같은 직접적인 사회 용어들을 드러내 놓고 노랫말에 담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시적(詩的) 언어라는 말이 있다. 시라고 해서 일상 언어에서 많이 괴리된 표현들, 소위 잘난 척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어의 반대급부에 있는 사실적 어들이 수용자의 감상을 방해하는 경우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정치적 종교적 색채를 담거나 교육 또는 홍보 같은 명백한 목적을 띈 예술 작품들이 갖는 한계 표현 방식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크리라 생각한다. (고급지게 정제된 시적 언어를 사용한 작품은 그 소재가 무엇이든 참 훌륭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 <내일로 함께>였다.

늘 그렇 결과물이 과연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만, 편안하고 따뜻하게 화해를 노래하자는 마음으로 노랫말을 쓰고 멜로디를 붙였다.

선 진출에만 성공하고 수상 성적은 저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노랫말이 나왔다고 자평해 본다.

무엇보다 곡 작업을 하면서 통일을 대하는 내 마음이 대단히 많이 정리되었다.

화해. 희망을 위해 함께 걸어가기 위한 열린 마음. 이런 마음을 가슴에 품고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과 행동들을 이어가다 보면 분명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이 오리라.

그렇게 믿는다.



그나저나 통일 동요는 분간 쉴게요~ㅎㅎ

밑천다 드러내서 이젠 나올 게 없습니다.


 https://youtu.be/Ouw6j4ry8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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