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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Dec 28. 2021

취향과 안목

21.12.27 문장수집


취향: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안목: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우주모든 기운이 에게로 몰리는 듯한 기분'

다소 미간이 찌푸려질 법한 교조적인 뉘앙스의 표현이지만, 실제로 '주위에 있는 좋은 운을 알차게 끌어다 쓰는' 멋진 사람들을 여럿 만나 면서 우주의 기운이란 누군가의 지대한 열정로부터 비롯된 '연결' 다른 말이 사실을 느끼고 있다.

나에게도 최근 주변의 많은 것들이 나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이 종종 있었다. 내가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몰입하고 있으 주변의 모든 사소한 말과 글과 콘텐츠들이 교육과 연관되어 가슴 깊이 들어온다. 브런치 인스그램 이웃님들로부터 영감을 많이 얻고 있다. 벅차고 감사한 순간들이다.




취향이라는 말이 요즘 들어 온라인에서 자주 보인다.

내가 평소에 상당히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고, 자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향이 뚜렷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 매사 자발적인 선택을 하면서 자신의 취향을 누리는 것.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다하는 것.


향이라는 단어에 탐닉하 지내다 보니 안목이라는 단어가 같이 걸려 올라왔다.

취향이 확고 사람에게는 안목이 생기기 마련이다. 안목은 그 사람이 이제까지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일생을 들여 생각하고 판단한 결과이다. 개인의 철학이다. 생각의 깊이가 깊을수록 안목은 높아질 터.




나는 '교육 덕후 박매드'다.

'mad about'이란 표현이 예전부터 참 좋았다.

몰입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내 취향이다. 10대 시부터 온라인 상에서 하나의 닉네임만 꾸준히 사용해 와서 본명만큼이나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이 '매드'이다.

권위주의가 싫고 배타적인 상류문화가 싫은 것이 내 취향이다. 그래서 전문가라는 표현보다는 덕후라는 표현이 좋다. 아직도 성장형인 내 이름 앞에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염치도 없고, 타인의 소개 멘트가 아니라 스스로를 어필하면서 전문가라고 말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

그랬다.

앞으로도 약간은 그럴 테지만.

요즘은 내가 가진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좋아하는 것의 바운더리를 보다 넓히는 것이 좋다. 

싫어하는 것을 너무 백안시하는 것이 싫다.

기존의 취향을 너무 고집하지 않고 싶다.

더 넓고 깊고 따뜻한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




아직 당당한 교육 전문가는 못 되지만, 훌륭한 교사 부모님 슬하에 자라 한때는 교직 공무원을 꿈꾸었다가 업 이후로는 꾸준히 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 교육자기도 한 스스로의 안목을 좀 더 믿어 보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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