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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Dec 28. 2021

피드백의 중요성

21.12.28. 문장수집

자기주도학습의 과정은 5단계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학습 요구에 대한 진단'
두 번째는 '학습 목표 수립'
세 번째는 '학습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확인'
네 번째는 '학습 전략의 선택과 실행'
마지막은 '학습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다.
-Knowles, 1975


성인들의 학습은 기본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이다.

초기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 개념으로 연구되었던 자기주도학습 이론아동•청소년에게까지 적용는 것이 이제는 제법 일반화되었다. 스스로 하는 공부 습관, 루틴, 그릿... 모든 기초는 어려서부터 다져지는 것이기에.


특히 마지막 단계인 '피드백'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좋은 피드백이 있어야 다시금 스스로를 진단하고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는 앞 단계로 진입하고 지속적인 학습의 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자를 잘 아는 코치의 지지적인 피드백은 너무도 중요하다. 효과적인 피드백 경험이 축적되면 나중에는 학습자가 신의 학습 결과를 스스로  피드백할 수 있 타인지 능력을 갖추게 되고, 정한 자기주도학습로 성장 수 있다.




긍정적인 피드백은 학습자의 강점을 살리고 동기부여를 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긍정적인 피드백, 즉 칭찬이라 하면 마냥 다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성취 수준이 아닌 과정을 칭찬할 것.

-구체적인 내용을 짚어가며 칭찬할 것.

-가급적 상대의 행위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부여할 것.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유명한 도 있지만,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데 매사에 잘했다고 칭찬하거나, 객관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도 겉치레로 칭찬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부정적인 피드백도 반드시 필요하다.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더욱 소중할 수 있겠다. 학습자가 긍정적인 피드백에만 취해 있으면 어느 순간 판단력을 잃게 되고 성장이 멈춘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잘 접수하고 적용하는 사람은 진짜 고수이다. 훌륭한 학습자다.

하지만 부정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방식에 기준이 있다.

-판과 평가에 그치지 말고 대안과 방향성을 제시할 것.

-부정적인 피드백일수록 1:1로 진행할 것.

-상대가 피드백을 원하는지부터 먼저 물어볼 것.


 조건을 충족하 못하는 피드백은 설령 염려나 걱정에서 비롯된 말일지언정 상대에게 곧이곧대로 전해지기 어렵다.

자존감이 높고 내면이 단단한 학습자가 아니라면, 아니 훌륭한 학습자할지 일단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방어적이 되고 싫은 기분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비판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본인이 전문가인지 아닌 나는 모르겠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 온라인 에서 타인에게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건 애초에 피드백도 아니다.  자기가 하고픈 말을 배설하는 것이다. 입으로 싸는 똥에 불과하다.)

세 번째 조건 멋대로 붙인 이론이지만, 원래 조언도 본인이 듣고자 할 때 들리는 법... 라고 뻔뻔하게 자못 근엄한 표정을 지어 본다.




인간은 애초에 불완전한 존재라, 피드백을 잘사람이 되기란 참 어렵다. 학습 코칭 이론을 공부했어도 나 역시  앞에서 아차 하고 실수했다는 기분이 들 때가 다.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는 정말이지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성한다.


진심을 다해 온기와 희망을 전하는 말을 하자.

어떤 경우에도 부디 입으로 똥을 싸지는 말자.




+ 그나저나 요즘 글쓰기와 사업 기획에 도취되어 있는 나에 대한 남편의 피드백이 매섭다.

본업 더 충실해야 할 것 같다. ㅠㅠ

문장채집 매거진 발행을 괜히 시작했나도 싶어지는데, 고민스럽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하루 브런치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미라클 모닝의 일환으로 매일 아침 짧게 문장채집만 하려던 것이었는데... 이게 어디 브런치 탓이겠는가, 절제력이 부족한 내 탓이지...

생각은 그냥 일상 속에서 짬짬이 하고, 글 쓰는 시간을 대폭 줄여야 하나 싶고...

자체 피드백을 제대로 못하고 버벅대는 중이다.

아직 자기주도학습자가 되려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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