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호 한국전력 사보에 쓴 컬럼
2018년도 10월호 한국전력 사보에 쓴 컬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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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다양한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과거에는 무조건 만나야 소통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소통이 일반적인 시대가 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온라인 소통은 일상화 되어 있고 미래에는 모든 세대로 확장될 것이다. 시대가 변해갈수록 소통의 플랫폼은 다양화되고 있는데 디지털 기술은 신세대와 구세대의 다른 사고 때문에 소통이 막히는 현상도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이 아무리 편한 소통의 방법이라 해도 플랫폼은 수단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플랫폼에 갇힌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대가 변해갈수록 필요한 다양한 소통의 플랫폼을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집단안에서 다양한 소통의 플랫폼을 찾아라
조직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각기 다른 신념, 가치관,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을 하는 방식도 다르고 관계를 맺거나 소통을 하는 방식도 다르다.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소통의 규칙을 정하고 직급체계에 따라 내부의 소통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규칙일 뿐이다. 사람들은 각자가 원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갈등은 결국 기업의 성과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은 다르다” 라는 인식을 마인드셋 한 다음에 “나와 다른 사람을 나와 똑같이 만들 수는 없다” 는 가정을 세우고 소통을 하는 것이다. 인간의 고통은 서로 같아야 하기 때문에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소통을 단순히 만나서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디지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이메일, 사내메신져, 회사웹채널 같은 공식적인 소통의 디지털 채널도 있고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밴드, 유튜브 같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소통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
사내에서 만드는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어라
공식적인 업무 이외에도 우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한다.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다른 팀을 쉽게 만날 수 없는 상황도 많다. 그럴 때에는 화상회의, 멀티채널 채팅 등을 통해 소통을 할 수도 있다. 웹에 게시판을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을 할 때는 투표기능을 통해 개인의 의사를 공정하고 명확하게 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좋다.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있는 조직에서는 익명게시판을 만들어 자유롭게 의견이 교환되는 장을 만드는 것도 좋다. 관심분야가 같은 직원들끼리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습조직을 만들어 소통할 수 있다. 디지털시대에 너무나도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그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 활용하면 시간을 아끼고 공간적인 제약도 없앨 수 있다. 서울에 본사가 있고 지방에 지사가 있는 조직을 예로 들어보자. 과거에는 전화, 이메일 정도로 내용을 교환했기에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진 만큼 자신에게 좀 더 유용하고 편한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끼리 유대감을 갖는 채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오프라인에서 모여 함께 이야기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은 일을 하는데 활력소가 된다.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에 방을 만들어 공통 관심사가 있는 내용으로 소통을 하고 오프라인에 만나서 실제 취미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좋은 소통 채널이 된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운동 등을 공통으로 삼아 만나기전에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모아 만나서 실제 활동을 한다.
플랫폼의 유연성이 조직을 더 창의적으로 만든다
플랫폼의 특성은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면서 또 쉽게 탈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 가입하면 탈퇴하기 어려운 기존 오프라인 모임의 부담감이 아니라 한번쯤 들어와서 경험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나갈 수 있다. 관계의 연계성 관점에서 너무 쉬운 관계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 수도 있지만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확장되고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물론 조직안에서의 플랫폼은 하루에도 수천개의 모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일반 플랫폼과는 다르게 진행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장을 만들고 떠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일은 소통 관점에서 매우 유연한 시각을 유지하고 함께 장을 만드는 좋은 시도가 될 것이다. 실제 모기업에서는 카카오톡에 특정 주제로 오픈채팅창을 만들어 익명으로 직원들이 들어와서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한다. 익명이기 때문에 직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의견 중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적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제가 끝이 나면 채팅방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이런 방식의 소통방식은 기존의 경직된 조직문화에서는 이례적인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미 IT기업이나 스타트업 같은 회사에서는 너무나도 일상화 된 현장의 모습이다.
세대간의 장벽을 플랫폼으로 허물어라
조직에서 흔히 발생하는 세대격차는 단순히 나이 차이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신세대 밀레니얼세대 중 1990년도 이후에 태어난 디지털을 안고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삶의 모든 것이 디지털로 기록되고 소통된다. 어렸을 때부터 온라인에 익숙하고 영상에 익숙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이 라이프스타일에 베어 있는 세대이다. 이들이 입사한 회사에서는 온란인을 통한 소통이 자연스럽다. 일상적으로 해온 삶의 방식이기에 매우 친숙하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디지털 시대의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많거니와 그런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든 소통을 대면으로 하거나 서면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면 세대 간의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시대가 바뀌고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는 시대에 조직에서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들이 방해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성세대들은 세상의 변화를 인정하고 스스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스스로 먼저 나서서 경험해보고 필요하면 신세대 직원들에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사회. 결국 변화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결국 소통의 핵심은 신뢰
디지털시대에 소통의 방식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많은 채널들이 쏟아지고 기술적으로 발전된 플랫폼이 새로 생겨난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그 어떤 소통이라 해도 서로가 신뢰하지 못하면 소통은 깨지게 되어 있다. 빠르고 편하기 때문에 디지털 소통이 좋다고 하지만 서로 신뢰하지 않는 신속함과 편리함은 오히려 소통을 방해할 뿐이다. 다양한 채널을 사용할 때 본인의 모습이 가려져 있더라도 정직하고 진심으로 대화를 하고 서로의 신뢰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유 경 철
현재 소통과 공감 대표.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컨설턴트로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리더십과 소통강의를 하며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인재개발팀, 능률협회컨설팅(kmac), PSI컨설팅 등에서 근무했으며 고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리더십을 전공중이다. 2015년 한국HRD명강사 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완벽한 소통법”, “문제해결자”, “피터드러커의 인재경영 현실로 리트윗하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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