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지지 않지? 하나님은 너에게 관심이 없어
2. 느껴지지 않지? 하나님은 너에게 관심이 없어!!
경제에 대해 관심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자산시장의 움직임은 많은 이들의 신앙에도 직접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코인 부동산 문제로 고통을 받습니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가 선동당하기 쉬운 이유는 다름 아닌 믿음에 근거한 선택이 아닌 감정에 휘둘린 선택을 끝없이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그 감정의 선택 뒤에는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강렬한 좌절과 분노가 삶을 휘감습니다.
복기해보면 감정의 선택을 증명하고 싶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는 따로 다루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사회는 필수 덕목인 믿음을 거부합니다. 노예였던 이스라엘이 경제제국과 화폐의 공습가운데 살아남은 여정의 힘은 믿음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믿음은 감정과 환경을 다스리는 기술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성전의 꼭대기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서 뛰어봐” 합니다. 자신도 말씀을 들이댑니다. 시편 91장 11-12절 “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면서 겪는 가장 큰 장애물 중에 하나가 체험입니다. 누구는 방언을 하고 누구는 신유집회 가서 치료받고, 누구는 환상을 보고, 누구는 …. 나는 체험한 적이 없는데, 하나님이 나를 절정의 환희에 데려가신 적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체험을 한다더라. 나는 도대체 뭐지?
SNS에 접속하며 느끼는 감정과 같습니다.
남들은 다 돈을 번 것 같고 부자가 된 것 같은데 나만 왜 이러지? 리딩 방에 접속하고 유튜버가 추천해주는 종목들로 무너집니다.
이런 경험들 있으시죠? 그런데 한 번 뭔가를 경험하면 자꾸 그 경험을 하고 싶고 더 황홀경과 더 체험의 정도가 커지기를 원합니다. 찬양해서 눈물을 더 흘리고 싶고, 체험을 통해서 이 답답함을 날려 보내고 싶습니다. 사탄은 누구보다 사람이 종교적 체험으로 하나님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존재인 것을 잘 압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빠르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터치입니다. 기도원에 가고 집회에 가고 심지어 화끈한 성령집회를 넘어서서 이단 집회까지 가다가 올무에 갇혀버리기도 합니다. 이단은 언제나 체험으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사탄은 속삭입니다. 체험이 안되지? 하나님이 너한테 별로 관심 없다는 증거야!!
종교체험뿐 아닙니다. 유튜브에서 떠드는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따라 하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따라 해 보지만 정작 돈 버는 사람은 하우스(채널) 주인입니다. 화끈한 돈이 쏟아지는 체험을 하고 싶지만 유독 돈은 나만 콕 집어 외면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한번 “기록되었으되”로 시작하십니다. 성경을 똑똑히 찾아보라고 하시는 것이죠.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하였느니라” 신명기 6장 16절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 중에도 하나님에 대한 경험을 극적으로 느끼신 분들도 계시고 못 느끼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많은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성령집회, 찬양집회 등 수시로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체험이 반복될수록 더 강한 자극과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체험이 끝나고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어떤 감정이 들까요?
다시 도망가고 싶습니다. 세상을 피해서 나의 밑바닥이 그대로 남아 나를 찌르는 그곳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도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내버려 두시고 나를 이런 고통 가운데 있게 하시는 것일까? 일단 다시 도망가고 싶은 것이죠. 여러분은 안 그러신가요?
교회를 다녀도 하나님을 믿어도 내가 만나는 세상의 모습과 나의 환경이 도무지 변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체험이라도,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느끼기를 원해서 체험을 원합니다. 그런데 그 체험이 없다면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이 없으신 것일까요? 사탄의 치명적인 유혹의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네가 느끼지도 못하는데 하나님이 너에게 관심이 있으신 거 맞냐?
네 삶에 함께 하시는 거 정말 맞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코로나가 이렇게, 경제상황이 이렇게, 전쟁과 기근과 핍박, 정치혼란 은 도대체 왜 있는 것입니까? 사탄이 지배하는 죄의 세계는 눈으로 맛보아 아는 세계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죄의 권세가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댑니다. 그리고는 묻습니다.
“야 우리 세계는 이렇게 확실하게 체험을 하게 해 줘 네 하나님은 어디 있냐?”
어디 계실까요?
세상과 맞서는 믿음의 사람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져 소외받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계십니다.
전쟁과 기근과 핍박을 회복시키는 손길로 소망의 사람들을 보내고 계십니다.
사람들의 눈을 열게 하셔서 잘못된 정치구조를 선거를 통해서 바꿀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내 삶에 일용할 양식으로, 기록된 말씀으로, 이렇게 매주 한 곳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공동체를 주셔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느껴지지 않는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체험하지 못한다고 나의 감정과 나의 느낌으로 검증받아야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의 검증을 통해서 존재하신다면 내가 하나님이라는 증거입니다.
사탄은 "네가 느끼지 못하면 하나님은 없는 거야" 점점 목소리를 키웁니다.
하와에게 속삭인 선악과를 다시 내밉니다. “저걸 먹으면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될 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에 못 먹게 하신다.” 하나님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감정과 상관없이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이 없다고 선포해도 상관없이 살아계십니다. 그분은 나와 달리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나의 검증이 필요 없으신 분입니다.
기록된 말씀에도 시험하지 말라고 되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시험하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이렇게 기도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가끔 이런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욕도 해보고 질문도 던지고 하늘을 향해 소리도 지르고 발악도 해보세요. 하나님인데 그 정도 이해해주지 못하시겠습니까? 살아계시다면 당신의 목소리 듣고 계시지 않을까요?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손해 볼 것 없지 않습니까? 한번 해보세요."
“살아계신 하나님!! 제게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주십시오!!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성경을 읽고 말씀이 깨달아지게 해 주십시오!!” 도마가 말했습니다. “ 내 눈으로 보고 내 손가락으로 직접 그 못 자국을 만지기 전까지는 못 믿겠다.”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손가락으로 넣어 상처를 확인해보거라. 그런데 도마야 보지 않고도 믿으면 복되다. 알겠지?”
하나님은 반드시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소망의 하나님께서 의심 많은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그분을 드러내십니다.
그런데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려면 예전의 익숙한 감정과 환경에 휘둘린 선택은 잠시 내려놔야 합니다.
낯선 느낌과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믿음이라는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