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라톤 Jun 17. 2019

리더십의 시작

"점심 뭐 먹을까?"

"새로 생긴 식당 김치찌개 괜찮던데? 가보자."

"역시 과장님 말씀대로 여기 오기 잘했어요."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 과정에도

누군가가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인터넷 리뷰는 왜 검색하는가?

피같이 번 내 돈을 쓰는데,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매일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한다.

리뷰가 곧 행동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역할을 한다.


후회 없는 결정을 위한 노력이 리더십의 시작이다.


우리는 움직인다.

무엇인가에 이끌려 움직인다.

그러나 움직임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일은 매우 어렵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일이야말로

리더의 핵심 덕목임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아빠, 엄마, 삼촌, 형, 누나

상사, 사장, 부장, 차장, 과정, 대리 등

각 역할에 맡게 결정과 책임의 순간이 있기 때문에

인정받는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우린 모두 리더다.


상황에 따라 리더가 되기도 한다.

밥 한 끼의 만족을 위해 내리는 결정을 위해

맛집 검색에 능한 막내에게

검색의 권한을 맡긴다.

그 순간 우리 집 막내도 리더가 된다.


그러나 결정과 책임을 두려워하는 나머지

우리는 리더라는 사실을 거부하려 한다.

리더 대접은 받고 싶지만

책임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고하고 상사라고 거들먹대지만

책임지는 자리에서는 도망친다.

이런 사람을 "꼰대"라 부른다.

당신은 꼰대인가? 아닌가?


인생은 주체적인 리더십을 배우는 여정이다.


전진, 후퇴 모두 선택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결정을 하는 힘이 곧 삶을 움직인다.

결정을 하는 사람=리더


아무 직책이 없어도

내 인생의 결정은 내가 하기 때문에

우린 항상 리더일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녔다.

내 삶의 결정을 남이 하도록 내버려둔다면

꼭두각시 인형과 다를 바 무엇인가?


그렇기 때문에 우린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결정은 무엇을 통해서 이루어지는가?

이성인가? 감정인가?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 이성이 결정의 주체임을 선언했다.

과연 인간은 이성으로 결정하는가?


최근 뇌의 감정 영역을 담당하는 부분의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 완치 이후에도

점심 먹을 장소 같은 간단한 결정도 내리지 못해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등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데카르트의 오류"라는 책을 출간했다.


감정대로 결정하는 일을

반복하고 후회한 경험이 있는가?

'지름신' '욱 쟁이' '분노조절장애'

곧 자책하지만 이미 잔고는 바닥났고

주위 사람들은 상처를 받아 당신을 떠났다.


감정은 이성을 움직여 결정을 내린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감정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필수라는 사실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느낀다. 고로 행동하고 생각한다."

데카르트의 명제는 수정될 필요가 있다.


리더십은 사람들을 휘어잡아

끌고 나가는 카리스마가 더 이상 아니다.


리더십은 감정에 기반한

가능한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총칭하는 용어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르게

감정처리를 하는 법을 익히는 일은

주체적인 삶과 더불어 리더십의 역량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감정과 리더십은 하나다.

맘에 안 들면 화내고 소리만 지르는 사람을

누가 믿고 존경하며 따르겠는가?

내가 소리 지르고 화낼 때, 사람들이

"그래 저 사람은 지금 내가 프레젠테이션 배치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나에게 화내는 거야"

라고 받아들일까

"또 시작이네"라고 받아들일까?


내가 느끼는 감정의 근거가 무엇인지,

이 감정이 특정 상황이 되면

내 안에서 튀어나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감정을 느끼고 난 뒤

내가 취하는 행동은 무엇인지,

그 행동을 하고 난 뒤에

내 안에 남은 잔재들은 무엇이고,

사람들은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지,

우린 하나하나 짚어보아야 한다.


짚어보고 문제의 근거를 찾아내서 해결해야 한다.


감정-리더십학교는

나를 바라보는 연습으로 시작한다.

내가 나를 알아야 내 인생의 올바른 결정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체적인 삶의 리더는 곧 나다.

내가 되는 연습에 나를 초대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