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은 라이프 스타일에서 하나의 옵션이다.
결혼은 당연함으로 인생에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처럼 여겼다. 그래서 결혼을 언제 하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결혼은 언제라는 문제에서 선택으로 바뀌었다. 내 생각을 바꾸고 설득시킨 책 덕분이다. 책 '혼자 살아도 괜찮아'에서 이제는 결혼을 꿈꾸지 않는지에 대해 10가지 측면에서 근거를 제시해주고 있다. 10가 중 '이혼에 따른 위험 회피' 부분은 나를 설득시켰고 생각을 바꾸게 했다.
특히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이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손익 관계를 따진다. 그러나 이혼은 개인의 행복을 크게 위협하는 사건인 반면, 결혼은 별로 이득이 없어 보인다.
'혼자 살아도 괜찮아' 41p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셨지만 모든 것에 감사한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내 인생에서 반면교사이다. 책임감 없이 가정에 소홀하고 자신만에 쾌락과 이득을 우선시했다. 어머니와 누나, 나의 행복은 부서지고 망가졌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께서 이혼하는 게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결혼이 무조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오히려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행복에도 위협적일 수 있다. 이런 가정환경이라는 배경에서 결혼은 긍정적이지 않다.
이런 배경에서 '이혼에 따른 위험 회피'부분은 나를 강하게 설득시켰고 결혼에 대한 생각은 바뀌었다. 게다가 독신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독신을 선택했을 때 마주하는 사회적 편견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의미 있었다. 그중에서 '행복한 독신은 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는 워커홀릭 성향인 내게 아주 유익했다.
행복한 독신은 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 6가지 방법
1. 건강한 여가 활동
2. 다양한 교육활동 참여
3. 건강과 외적인 모습에 관심을 둔다.
4. 집안일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5. 가족을 직접 선택한다.
6. 근무환경을 사회적인 환경으로 바꾼다.
6가지 방법 중 4번은 최근 내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법이다. 최근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방을 치우고 정리하면서 내가 관리하고 있고 잘 유지되고 있음이 명확하게 느껴진다. 전에는 방으로 돌아오면 이런 생각이 있었다. '저거 언젠가 치워야 하는데...' 하면서 미루고 급한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지금은 공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오히려 정돈된 공간은 내가 해야 할 일에 몰입을 돕는다. 이렇게 미니멀 라이프를 가지고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고려함으로써 내 삶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
책에서는 독신이 겪는 다양한 사회적 압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결혼은 당연하고 정답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신은 사회 부적응자, 문제 있는 사람들의 도피 쳐가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 옵션 중 하나다. 당당하게 독신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앞으로 좋은 반려자를 만나기 전까지 독신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