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 일기장 속 나의 이야기

Koi

by 평범한 에디터

해당 인터뷰는 2025년 1월에 진행됐습니다.

Interviewee: Koi 최지원

Interviewer: 전유진


둥근 세상을 꿈꾸는 Koi 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는, 어쩌면 익숙하기도 한 말은 솔직함이 약점이 되기도 하는 세상에서 때론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조금 더 따뜻하고 둥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자 다짐하는 3월, 오늘과 참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 Koi. 스스로를 미래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분이 노래하는 세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유진: 안녕하세요. Koi 님 저는 아른 사이 에디터 전유진이라고 합니다.

Koi: 안녕하세요. 저는 노래하고 만드는 Koi라고 하고요. 본명은 최지원입니다. 올해로 22살 됐고요. 지금은 잠깐 러쉬라는 브랜드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Koi 님 인터뷰 촬영 현장[촬영: 전유진 / 보정: 염보람]

전유진: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일화가 궁금합니다.
Koi: 원래부터 음악 듣는 거 좋아하고 만드는 것도 재미 삼아서 만들고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기타 연주가 너무 하고 싶어가지고 기타 학원을 다녔어요. 그러다가 이제 합주를 하고 싶더라고요. 합주를 할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하게 됐었어요.

전유진: 사전 인터뷰 때 홈 레코딩을 독학 하셨다고 들었어요. 혼자 레코딩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Koi: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을 해서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사실 시행착오를 꼽기보다는 처음으로 제가 커버 곡을 사클(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렸을 때가 좀 기억에 남는 순간인 것 같아요. 원래는 사운드 클라우드라는 게 되게 멀게 느껴졌었거든요. 완전 아티스트들만 할 것 같았어요. 근데 이렇게 재미 삼아서 계속 계속 하다 보니까 제 목소리로 된 음원을 처음 듣는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전유진: 내 목소리를 음원으로 듣는 순간이라, 저라도 엄청 짜릿할 것 같아요. Koi 님이 음악을 하시면서 영향을 받는 아티스트가 있잖아요.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아티스트와 노래가 있을까요?

Koi: 때마다 좀 다른 것 같은데요. 고등학교 때는 '비바두비' 님을 제일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윤지영' 님도 정말 좋아하고요. 지금은 전자 음악 쪽에 관심이 생겨서 '예지' 님의 음악도 많이 듣고 있어요. 정말 다양하게 다 듣는 것 같아요. 한 분만 뽑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전유진: 다른 분들께 영향을 받으신 만큼 Koi 님도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영향을 주고 싶으실 것 같아요. koi 님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싶은지도 궁금합니다.
Koi: 저는 솔직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어요. 저도 가사를 쓸 때 굉장히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좀 전체적인 분위기가 뭐랄까 솔직하게 뭔가를 말하기가 어려운 순간들이 있는 것 같거든요. 좀 더 내 자신이 누군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다들 그런 생각을 같이 하면서 좀 더 같이 단단해지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전유진: 솔직할 수 있는 용기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솔직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느끼곤 해요. 현재 지금 다른 일을 하고 계시면서 음악을 하고 계시잖아요. 혹시 미래에 대한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Koi: 계획이요? 저는 일단은 최근에 유학을 준비를 하게 됐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항상 미래를 이제 그리면서 사는 편이기는 한데, 제 미래의 모습은 계속 공연 많이 하고 앨범도 더 많이 내고 그럴 것 같아요. 공연을 너무 하고 싶어요. 페스티벌 같은 곳 맨날 나가고 그러면서 살고 싶습니다.

전유진: 그렇다면 좀 더 나아가서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이시길 바라시나요?

Koi: 10년 뒤면은 서른 둘이니까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
그때쯤에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전국 각지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정규 앨범 준비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한 20곡 정도 있는 아티스트로서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전유진: 음악을 하면서, 비단 음악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힘든 순간이 오기 마련이잖아요. koi 님은 힘들 때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따로 있으실까요?
Koi: 아까 질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항상 좀 미래를 그리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제가 상상하는 미래의 제 모습이 좀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전유진: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어떤 미래를 그리는 거에 대해서 자극을 받는다는 말씀이실까요?

Koi: 저는 '그렇게 되고 싶다'가 아니라 확신하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 뭘 해야 되는지 답이 나올 때가 많더라고요. 그게 좀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유진: 미래의 내 모습이 원동력이 된다는 거 참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자작곡도 만들고 계시잖아요. 그럼 보통 곡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는 편이세요?

Koi: 제 일기장에서 제일 많은 영감을 받아요. 무슨 생각을 하든 그게 기록 하지 않으면은 바로 휘발되어 버리잖아요. 근데 이제 지금 내 상태랑 내 생각들을 글로 쓰면서 조금 더 정의가 되는 것들도 많아지고 흥미로운 생각들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좀 더 나아가서 곡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전유진: 저희가 영향받는 아티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분들께 영감과 영향을 많이 받으시나요?
Koi: 음악의 분위기적으로 좀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아직 어디서 뭔가를 이렇게 확실하게 배운 거는 아니어서 작곡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듣고 좀 분위기를 가져오는 느낌으로 '내가 이 사람의 음악을 듣고 왜 좋지?'를 생각한 다음에 그런 것들을 인용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전유진: 맞아요. 저도 콘텐츠 같은 것들을 봐야지 자극도 받고 아이디어도 떠오르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많이 찾아봅니다. 지금까지 만든 자작곡 중에 Koi 님이랑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노래가 있나요?

Koi: 지금 사클(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둔 곡이 하나 있는데요. ‘baby little girl’ 이라고 제가 재작년에 쓴 곡인데 딱 20살 때 쓴 곡이에요. 당시에 한창 성인 돼서 일 하러 다니는 게 되게 벅찼거든요. 나는 아직 아긴데 좀 너무 어린데, 세상이 나한테 많은 거를 바라는 것 같고 거기에 뭔가 맞춰줄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쓰게 된 곡이 있어요.

전유진: 저도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듣고 왔거든요. Koi 님의 분위기를 잠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를 들으면 Koi 님의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요. 사전 미팅 때 당시에 쓸 수 있는 곡만 만드신다고 들었어요. 혹시 현재 만들고 있는 곡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Koi: 현재 가장 최근에 작업하고 있던 곡이 ‘둥글게 둥글게’라는 곡이었는데요. 아직 다 만들어지지는 않았거든요. 이제 영감만 받고 살짝 스케치 정도 해놓은 곡인데, 요즘에 너무 개인주의적인 시대인 것 같아서 저도 그렇고 저는 엄청난 개인주의자거든요. 근데 다 같이 이렇게 손 잡고 같이 사는 세상이니까 둥글게 둥글게 살면은 좀 더 우리가 이 세상이 바라는 거에 더 가깝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같이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쓰는 곡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미움이라는 감정에 무뎌졌었거든요. 너무 많은 미움들을 하고 있었어서 그러지 않기 위해서 썼던 곡입니다.

전유진: 맞아요. 요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렇고요 koi 님이 만들고 계신 곡처럼 다 같이 둥글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그럼 앞으로도 어떤 내용을 담은 곡을 만들어 나갈지 정해진 건 따로 없으신가요?
Koi: 네 그것도 이제 그때그때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좀 개인적인 생각으로 곡을 만들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 일기장 같은 그런 음악을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전유진: 앞으로의 koi 님 음악 기대하면서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오늘 부르셨던 노래 있잖아요. 왜 그 곡을 선택하게 됐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Koi: 오늘 불렀던 곡이 이제 오혁 님의 ‘사랑한다는 말은’ 이라는 곡이었거든요. 영화 OST인데, 영화를 보기 전에 음악부터 들었었는데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그리고 가사가 되게 좋더라고요. 담백한데 진실성 있는 그런 가사여서 고르게 됐어요.

전유진: 저는 오늘 처음 들어봤는데, 가사가 되게 좋은 것 같더라고요. Koi 님 음색도 좋았고요!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Koi 님은 촬영이 어떠셨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Koi: 저도 너무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되게 좋았고요. 진짜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냥 더 많은 이런 경험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냥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인디 아티스트 분들한테도 아직 앨범 발매가 안 되셨거나 뭔가 사정 때문에 활동을 못하시고 계신 분들도 이런 경험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저도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전유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koi 님이 조명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Koi: 내가 조명하는 행복은 있는 그대로다. 왜냐하면 사람은 진짜 진실된 행복을 느끼려면 그냥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할 때 가장 행복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냥 꾸밈 없이 솔직한 내 모습일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고 노래를 만들거나 노래를 할 때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하는 것 같아요.


*해당 콘텐츠는 아른 사이와 선을 넘어보다의 협업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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