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준
해당 인터뷰는 2024년 12월에 진행됐습니다.
Interviewee: 이범준
Interviewer: 이수현
이수현: 간단하게 이름이랑 나이, 지금 어떤 일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이범준: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05년생이고 현재 대학교 다니면서 가수 활동하고 있는 이범준이라고 합니다.
이수현: 범준 님의 나이를 듣고 제가 20살 때는 뭘 하고 있었을까 생각해 봤는데요. 그냥 학교 다니면서 술을 많이 마셨던 것 같아요. 민망하네요. 멋지십니다. 범준 님에 대해서 서칭하면서 알게 됐는데, 21년도에 <Nameiscream> 이라는 첫 앨범을 내셨더라고요. 17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하신 건데 원래부터 음악을 좀 즐겨 듣거나 작업을 하셨나요?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범준: 저는 일단 중학생 때는 힙합을 되게 좋아하는 ‘그냥 학생’이었어요. 쇼미더머니 막 보면서 ‘와 멋있다’ 이러고 노래방 가서 외워서 따라 부르고 막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노래를 커버하는 영상들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활동을 하게 됐었거든요. 근데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나서 좀 더 나한테 맞는 비전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했을 때 내가 남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보다는 나만의 노래를 직접 만들어서 써보는 게 좀 더 비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도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수현: 스무살이신데 벌써부터 ‘나의 비전,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아는 게 되게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22살 때까지도 많이 헤맸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다양한 활동도 하고,다양한 선배도 만나면서 인사이트도 많이 얻고 이제야 서서히 지금의 저의 모습을 갖추게 돼 같아요. 범준 님도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영감과 인사이트를 얻었을 것 같아요. 평소 참고 하시는 아티스트의 노래가 있다면 어떤 분이 있을까요?
이범준: 저는 일단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많이 듣는데 뭐 팝 락 힙합도 좋아하고 그래서 그때그때 빠지는 노래들이 저한테 새로운 앨범을 내는 데 있어서 영향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생각을 좀 해보자면 잔나비 님이나 창모 님, 외국 아티스트 분들 중에는 라오브나 레이니 같은 분들이 많이 참고해서 영향받는 것 같습니다.
이수현: 각각의 매력 있는 아티스트 분들을 많이 들으시는 군요. 듣는 노래랑 직접 제작하시는 노래랑 차이점은 혹시 두실까요? 예를 들면 ‘이런 음악을 평소에 많이 듣는데, 내가 만든 노래는 조금 변형해서 이렇게 한다거나’ 하는 적이 있나요?
이범준: 저는 활동을 하면서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색다른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노래를 만들다가 어떠한 아티스트 분들의 노래를 듣고 ‘와 이노래다’ 싶으면 그 장르에 좀 빠져들어서 분석하고, 시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수현: 인사이트를 엮어내는 능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독학을 하셨다는 걸 듣고 되게 놀랐어요. 하물며 운동을 하더라도 혼자 시작하기가 힘든데 정말 대단하시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혼자서 작사 작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지치거나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범준: 가장 어려운 거는 아무래도 그 ‘훅’이라고 하죠. 그 코러스 부분에 메인 멜로디를 짜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왜냐면은 그게 이제 노래의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그 파트가 이제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아야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을 해서 그 부분을 짤 때 굉장히 많이 공을 들이는 것 같습니다.
이수현: 너무 공감이 가는 말이에요. 영상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가장 공이 많이 드는 게 한 5초 10초인 것 같아요. 그때 사로잡지 못하면은 저조차도 그냥 넘겨버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걸 남들이 좋아해 주면 너무 베스트지만 또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런 사실들을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혹시 범준 님께서도 작업을 하시면서 이런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범준: 저는 앨범을 발매할 때 되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머니코드라고 하잖아요. 노래는 잘 되는 요소들이 어떻게 보면은 좀 정해져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이 노래가 과연 내가 이 장르를 잘 소화해서 많은 분들이 내가 이 장르의 노래를 잘 즐겨주실 수 있을까, 잘 받아들여주실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들어요. 그러다가도 다시 혼자 생각해 보면 ‘결국엔 내가 하는 내 음악인데 하고 싶은 거를 하는 게 가장 1순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시행착오 조차도 감사히 생각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이 시도해 보는 것 같습니다.
이수현: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시는 거잖아요. 자신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를 바라시나요?
이범준: 저는 노래를 쓸 때 가사에서 좀 일상적인 소재나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소재를 사용하려고 많이 노력을 해요. 그래서 누가 됐던 어떤 분들이 제 음악을 들어도 좀 공감을 얻고 따뜻한 위로를 받아가실 수 있게 그렇게 많이 작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수현:본인이 생각했을 때 ‘이런 노래가 가장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할 수 있는 노래가 있을까요?
이범준: 제가 가장 아끼는 곡 중의 하나인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아서 그때의 나에게>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곡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정말 멀리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가니까 하루하루 되게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자’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이 마음이 입시나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한테도 그렇고 이제 대학에 다니거나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한테도 많이 공감을 이끌어냈던 노래 같습니다.
그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각각의 상황에 대입을 해서 마치 그 노래의 화자가 주어가 자신인 것처럼 그렇게 느껴서 많이 공감을 받으셨으면 하는 그리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이수현: 범준 님께서는 그 노래의 어떤 부분에서 가장 공감이나 위로를 많이 받으셨어요? ‘시간이 날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느낌을 딱 받으셨던 적이 있나요?
이범준: 2023년에 그 노래를 냈었는데 그때 제가 고3이었거든요. 입시랑 음악을 계속하는 거에 대해서 둘 다 챙겨야 한다는 그런 마음 때문에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가버리니까 ‘둘 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가자!’ 그런 마음가짐을 동기부여도 많이 얻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수현: 맞아요. 하나에 집중을 하다 보면 또 다른 거 하나에 놓칠 때가 많고 행복하자고 했던 일이 나를 또 힘들게 할 때도 있더라고요. 체력적으로 부족하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두 개가 다 챙기는 게 어려운데 번갈아가면서 사랑해 줘야 될 것 같아요. 일상도 사랑해 주고 일을 열심히 하는 내 모습도 사랑해 주고. 그런 것들이 되게 중요하다고 많이 느꼈어요.
이수현: 제가 느낀 범준 님은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성장과정을 노래로 담고 남도 음악으로써 위로를 받았으면 하시는 것 같아요. 깊은 뜻을 담은 노래를 만드시잖아요. 본인을 그렇게 계속 성장하게 하는 요소들이 있나요? 저는 저의 일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그 시너지 같은 요소들이 지속 가능성 있게 저를 밀어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이범준: 저는 일단 제 팬분들한테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제가 음악 작업을 조그마한 부스에 갇혀서 음악 작업을 하는데 그때마다 ‘아 내가 만드는 노래들이 과연 좋은 영향을 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그런 고민과 의문점을 가지다가도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을 직접 뵙기도 하고 디엠으로 그런 메시지도 많이 받아보고 하니까 힘을 얻어서 작업을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수현: 앞으로의 음악적 목표를 이루시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도 궁금하고요. 10년 후에 범준 님의 모습은 어떨 것 같나요?
이범준: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여러분 제가 군대를 갑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군대 가기 전에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신보를 꾸준히 발매해서 팬분들을 찾아뵙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그리고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10년 뒤에도 제가 부업이 됐건 본업이 됐건 제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음악을 계속하고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수현: 제가 좋아하는 마케터님이 계신데 그분이 인스타그램에 ‘꿈을 지키는 사람이 멋있다’라는 글을 봤어요. 이 시대가 바라는 열심히 살았고 성공한 사람의 삶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거에 맞추면서 살기에는 내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사업을 하거나 프리랜서의 삶을 꿈꾸기도 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시대와 주변 사람에 부딪혀 가끔은 그걸 지키기 힘들 때도 있잖아요. 역경이 강할 수록 사랑이 더 강해지던 가요? 그런 과정으로 제 일을 더 사랑하게 돼요.
이수현: 범준 님께서는 음악 작업을 하시면서 행복하거나, 힘들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저는 작년부터 창업동아리였던 아른 사이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제가 회사를 다녔었거든요. 회사가 끝나고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금요일에 퇴근하자마자 춘천으로 가서 회의를 하고 주말에 책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하루에 4-5시간을 자며 회사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마음만큼은 어느 때보다 활기찼어요.
이범준: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아서 그때 나에게>라는 곡이 있는데 그걸 제가 2023년 2월쯤, 제가 고3 들어간 시기였는데 그때 ‘입시와 음악 중에서 어떤 거를 이제 내가 가져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고 마음적으로 고난과 역경이 많은 시기였어요. 그러다가 공교롭게도 생일에 딱 발매를 했는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그 노래를 내고 많은 분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멀리 퍼져 나가서 지금은 제 효자곡이 되었답니다. 저에게는 마치 생일 선물처럼 다가온 그런 느낌이어서 그 곡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인 것 같습니다.
이수현: 자작곡을 만들 때 본인의 실제 스토리가 있는 곡인지, 만약에 허구의 이야기를 만든다면 어디에서 영감을 얻곤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범준: 제가 지내온 학창 시절이나 그리고 20살로 지금 1년을 지내오면서 거기서 소재를 많이 얻어서 쓰기도 해요. 주변 친구나 주변 인물들의 얘기를 많이 듣기도 하고요. 책이나 영화 같은 작품들에서도 좀 영감을 많이 받아서 작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최애 영화는 <노트북>입니다.
이수현: 열여덟 열아홉 나이를 주제로 하는 노래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만약에 다음에 스물이라는 노래가 나오게 된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싶으세요?
이범준: 우선 18, 19 시리즈는 처음에 의도치 않게 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요. 18 19살이라는 나이가 지나가면은 그 순간은 이제 과거가 되어 버리는 거잖아요. 과거가 되어 버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 나이에만 느끼고 좀 받았던 감정들을 곡으로 표현을 하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제가 그 곡을 다시 들으면서 그때 시절을 좀 기억할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였는데 만약에 제가 스물이라는 곡을 만들게 되면 20살이 되면서 제가 자유도도 많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좀 제약이 많아지기도 하고 오히려 한계에도 많이 부딪히는 경험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곡들을 그런 주제를 또 그런 주제를 또 소재로 삼아서 작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현: 만약에 같은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께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이범준: 아티스트 분들도 그렇고 뭐든지 꿈이 있으신 분들은 다 시도를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머릿속에만 계획이 있고 미래를 그리고 있어도 그거를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하고 나서 또는 실패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그걸 직접 해보지 않고 나중에 ‘아 이거 해볼 걸’하고 후회하는 게 더 치명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 부딪히면서 도전해 보는 그런 경험을 많이 쌓아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촬영 소감]
이수현: 오늘 이렇게 눈 몰아치는 날씨에 같이 이제 밖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저희와 함께 카메라에서 담기도 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생긴 것 같은데 하루 동안에 촬영한 소감과 범준 님이 조명하는 행복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릴게요.
이범준: 일단 날씨도 엄청 추웠는데 이런 날씨에 촬영해 본 게 처음이기도 하고 막 도랑에 빠지고 신발에 흙도 뭍고 그래서 좀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까 ‘아 나 가수 하기 진짜 잘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제가 추구하는 제가 조명하는 행복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시각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제 행복을 찾아가는 것에 많은 원동력이 되었던 촬영인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촬영이었던 것 같아요. 10번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범준: 내가 조명하는 행복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감독님: 컷! 수고하셨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아른 사이와 선을 넘어보다의 협업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콘텐츠의 영상은 https://www.youtube.com/@spotlight.crosslineboda 에서 시청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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