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시도를 준비하며 : 난임일기
둘째는 쉽다고 누가 그래?
둘째는 임신도 쉽고, 키우기도 쉽다는 말을 들은 적이 종종 있다.
첫째가 오랜 기간 안 생겨서 인공수정/시험관 하신 분들 중 첫째 출산 후 자연임신으로 둘째를 가졌다는 얘기도 들었고, 임신을 한번 해본 몸이라 두 번째도 잘 되더라 하는 얘기도 들었다.
(심지어 담당 원장님도 실패했을 때 둘째 임신은 첫째보다 쉬운데 왜 안되지라고 하셨...)
그리고 첫째를 키워보고 나니 생긴 노하우가 있어 둘째는 발로 키웠다, 그냥 놔둬도 크더라, 힘을 빼고 키울 수 있어 쉬웠다라고들 말씀 주신 분들이 많았따.
그래서 나도 그럴 줄 알았지.
첫째처럼 한 번에 될 줄 알았지,
이렇게 23년 동안 4번의 시험관 시도와(쉴 때는 자연임신 시도에도)
3번의 비임신, 1번의 착상 그리고 화유로 끝날 줄은 몰랐지.
그리고 이제는 다시 과배란부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이번에 바로 이어서 될지, 안될지도
또 피검사를 해봐야 안다고 한다.
3번째 실패했을 때,
간호사선생님이 다 때가 있어요라고 하셨고,
4번째 화유 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엄마 더 힘들지 말라고 그랬나 보다고 하셨다.
그래 그런가 보다.
그래서 말인데...
둘째 천사야,
엄마는 몸도 마음도 준비되어 있어~
ASAP으로 건강하고 이쁘게 와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얼른 보고 싶어
주라주라 빨리 와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