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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Feb 03. 2020

책임을 떠넘기는 순간 바뀌는 것

편하고 싶지만, 변하고 싶지 않은 마음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사람들이 자유를 얻고자 하는 마음은 아마도 행복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자유 안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서는 얼마나 생각할까?


나는 수 없이 자유로운 삶을 꿈꿨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이라는 안정적인 수입을 포기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른 수익활동의 준비가 마련되어 있거나 예상치 못한 수많은 불안을 감내할 마음가짐이 준비되어 있어야 했다.


흔히 워라벨을 이야기하며, 삶의 질을 위한 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할 때, 가장 먼저 직면하고 감당해내야 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가장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자유에서의 책임의 영역이기도 하다.


자유에서 오는 책임의 영역을 회피하게 되었을 때, 삶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그에 대한 답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 일어난다"이다.


핑계를 대는 것.


퇴사를 하고 통장에 안정적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퇴사라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일인데, 새로운 무언가에 뛰어들지 못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돈이 없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유튜브를 보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고 멋지게 사는 것 같아,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고 카메라를 사고, 영상 녹화 버튼을 몇 번 눌러본 후 그대로 방치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없어서”


그 외에도 모든 상황에서 노력해 나아가야 할 방향보다 쉽게 포기해야 할 상황과 번지르르한 이유를 만들어낸다.


내가 그랬다. 그리고, 수십 가지의 핑계가 만들어질 즈음 생각했다.

"나도 결국 똑같은 새끼구나"

“난 편하고 싶지만, 변하고 싶지는 않은 거구나”


마음은 편하고 싶지만 불편하게 뭔가 노력할 마음가짐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 스스로가 무언가를 감당하기 위해 정한 책임을지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들은 흔히 핑계를 댈 때 ‘때문에’라고 말하고, 감사를 표현할 때 ‘덕분에’라고 말한다.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때문에’와 ‘덕분에’는 책임의 영역에서 구분된다.


개인이 갖는 행복 추구 욕구에 대한 본질을 잊는 순간, "‘덕분에’는 ‘때문에'가 되는구나"하는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스스로를 보며 깨달았고, 책임을 버리는 순간 나의 자유는 남의 탓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느꼈다.

내가 가져야 할 책임과 버리고 싶은 책임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했을 때, 그 행복은 내가 걸어온 길 '덕분에'가 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하지 못할 이유를 찾는 사람보다 해야 할 이유를 찾는 사람이 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추 후 ‘그 선택을 한 덕분에’가 내 삶의 새로운 행복의 지도가 되길 바라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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