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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Dec 31. 2015

미움 떠나 보내고



오늘 내일 하던 미움이

내 마음 속에서 떠나 버렸다


오래 앓지 않아 다행이라고

오래 품지 않 다행이라고

밤잠 못 이루며

남 몰래 키워 오던 미움을

기쁜 마음으로 떠나 보냈다


마음 한켠에 자리를 내어

예쁜 집을 지어 사랑을 들인다

복작복작 살림살이와 식구들이 늘수록

평수가 늘어나는 예쁜 집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예쁜 집에서 감사로 만든 포근한 침대에

몸을 뉘이니 스르르 잠이 든다.


오랜만에 단 잠을 잔다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잘 잤다.

원래 내 집인것처럼,

미움은 원래 없었던것처럼.


오늘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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