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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Jan 01. 2016

새해 첫 날



어제와 오늘이

작년과 금년이 되었다


숨소리조차 새롭고 조심스러운

새해 첫 날을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어제와 다른 마음으로

맞는다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내려 놓고 맞은 아침에

보내는 안부 문자에 살랑거린다


좋은 마음 가득 담아 보내고

습관처럼 남겨진 기대를

덩달아 쫓아 올 실망이 염려되어

보냄 버튼과 동시에 휴지통에 담는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좋은

새해 첫날이

페달을 밟지 않아도 바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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