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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Jan 13. 2016

강아지의 하루



고요한 새벽

깊은 허기를 달래고 온

강아지 한 마리

만족스러운 얼굴로 잠이 든다


녀석은

허기는 음식으로만 채우는게

아니라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앞마당, 뒷마당을

밤새도록 서성이며 킁킁 댔다


비로소 잠에서 깬 내가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더욱 깊이 깊이 잠이 들었다


부스럭거리며 챙기는

아침 밥 한 그릇에 잠이 깨어

초롱 초롱 빛나는 눈으로

그릇이 닳도록 비워 내고

강아지의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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