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획자의 다양한 업무 분야
실무에서 새로운 사이트나 앱을 만드는 것을 ‘신규 구축’, ‘사이트/앱 구축’ 또는 SI(System Integration)이라고 합니다. 의뢰자가 원하는 사이트 또는 시스템을 제작해 주는 것이죠. 집을 짓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없는 땅 위에 건물을 짓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 때 의뢰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원하는 것을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고, 화면을 설계하는 등의 업무를 진행할 사람이 필요한데요. 이를 구축 기획자 또는 SI 기획자라고 합니다.
구축 기획자는 운영 기획자와는 다르게 제작하려는 웹/앱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모든 프로세스와 화면을 설계하는 업무를 합니다. 설계해야 할 화면이 적다면 한 명의 기획자가 하기도 하지만, 설계해야 할 화면들이 많다면 여러 기획자들과 업무를 분담하여 진행합니다.
그리고 구축 기획자는 회원가입부터 탈퇴까지 사이트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화면들을 구성하고 설계할 수 있어야 하며, 정해진 일정 내에 업무를 소화해야하므로 업무가 난도가 높고 업무도 바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마치 시험기간 때 공부를 열심히 하듯 정해진 기간에 업무를 바쁘게 하다보면 사이트 제작에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자기 계발에 큰 도움이 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릅니다. 사이트 구축을 2번~3번만 경험해도 달라진 자신의 업무 실력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신입 기획자여도 새로운 사이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보며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입 기획자로 기획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쉬운 업무부터 시작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설계해야 하는 화면들이 많다면 기획자들간 업무 분담을 하게 되는데요. 사이트 제작에 필요한 모든 화면들이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므로, 비교적 개발 요소가 적은 난이도 낮은 업무부터 배정받아 화면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이도가 낮더라도 내가 작성한 문서가 올바르게 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데요. 옆자리 또는 뒷자리에 저와 같은 듬직한 기획 선임들이 있기에 언제든지 도움을 받아가며,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구축 기획자가 하는 업무는 기업 문화,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은 아래와 같은 업무를 합니다.
① 요구사항을 분석합니다.
요구사항은 의뢰자가 제작하고 싶은 사이트의 주제와 필요한 기능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획자는 의뢰자가 구축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목적을 이해하고, 사이트 구조와 필요한 기능들을 정리합니다. 의뢰자가 구체적으로 사이트 구조와 기능들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략적인 사이트 주제 및 이용 프로세스만 설명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사이트 구조와 기능들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앞뒤 맥락과 목적 수행에 누락된 기능, 불필요한 기능은 없는지 따져가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략적인 사이트 주제 및 이용 프로세스를 설명해 주는 경우는 사이트의 구조와 필요한 기능들을 기획자의 역량으로 정리하여 의뢰자와 논의해 가며 정리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요구사항 분석이 완료되면 메뉴 구조(IA:Information Architecture)와 기능 정의서 등의 문서가 완료되는데요. 이 문서들이 완료되면 사이트에 필요한 화면들을 산출 가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화면 정의서 작성 완료 기간을 산출해 보기도 합니다.
② 이용 프로세스를 정리합니다.
이용 프로세스는 이용자가 사이트에서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의 저장, 호출 등의 사항을 도식화하여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이용 플로우(Flow)라고도하며 작성된 이용 프로세스를 토대로 개발자들과 함께 개발에 필요한 사항들을 예측해 보며, 이용에 누락된 사항은 없는지, 더욱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지 등을 논의하며 연구해 보기도 합니다.
③ 화면정의서를 작성합니다.
화면정의서는 화면의 레이아웃, 기능들 그리고 설명이 담겨 있는 사이트 구축에 중요한 필수 문서입니다. 때로는 일정이 촉박하여 화면정의서 완성 전, 개발자에게 대략적인 기능을 설명하며 화면정의서가 완성되기 전까지 설명 드린 것과 같이 기능들을 먼저 개발해 달라고 요청해도 ‘화면정의서 없이는 개발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들을 정도로 사이트 제작에 기준이 되는 문서입니다. 그리고 화면 정의서를 토대로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짧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일정을 잡고 작성하기도 합니다.
④ 디자인, 퍼블리싱을 검토 합니다.
화면정의서가 완료되면 화면정의서를 토대로 디자인, 퍼블리싱이 진행되는데요. 디자인, 퍼블리싱에 대한 결과물을 받아보며 기획 의도와 같이 완성이 되었는지 검토합니다. 이때 간혹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디자이너, 퍼블리셔와 마찰이 있기도 한데요. 최대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화면정의서에 오해 없이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며, 디자이너, 퍼블리셔에게 원하는 사항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사이트를 ‘화려하게’ 디자인 해주세요! 라는 요구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화려한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원하는 유사한 다자인 및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디자이너와 나와의 생각이 일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 및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기획자는 화면정의서 작성 업무까지만 하고 디자인, 퍼블리싱 검토는 의뢰자가 진행하기도 합니다.
⑤ 개발이 완료되면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디자인, 퍼블리싱이 완료되면 개발을 진행하게 되며, 개발 완료 후 기획안과 같이 구현이 되었는지, 기능에 오류는 없는지 검수하게 됩니다. 테스트 시에는 어떤 기능을 테스트 했고, 테스트 결과는 어떠한지 기록을 하는데요. IT에서는 이런 문서를 테스트 시나리오, 테스트 케이스, 테스트 목록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릅니다. 테스트 결과를 기록하는 이유는 거래 관계 관점에서 의뢰자에게 사이트에 품질 검증이 완료되었다는 보증 문서와 같은 개념으로 작용하며, 실무 관점에서는 테스트의 범위 파악 및 테스트 일정 산정, 발견된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자들 간 협업에 사용됩니다.
테스트 시나리오는 개발자가 개발하는 기간 동안 미리 작성을 하게 되며, 기업 및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테스트 전문팀(QA : Quality Assurance)이 대신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