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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랜브로 박상훈 May 18. 2021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어떻게 할까? (1)

와디즈 프로젝트의 1순위 타깃은 '와디즈 회원'입니다.

*2024년 5월 기준으로 내용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스토리를 와디즈에 제출하면 심사가 시작됩니다. 펀딩에서 쓰면 안 되는 용어, 제출한 서류의 적합성, 광고 심의 규정상 스토리 내 사용하면 안 되는 표현 등을 심사팀에서 꼼꼼하게 점검하죠. 와디즈와의 계약도 이 기간에 체결합니다. 


작성한 항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심사팀에서 피드백을 해줍니다.


심사는 보통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기간 동안 심사 피드백에 대응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오픈 이후 우리 프로젝트를 더 널리 알릴 전략을 짜는 일입니다.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어떻게 할까' 시리즈에서는 프로젝트 준비 단계에서의 마케팅 계획 수립, 프로젝트 오픈 이후의 퍼포먼스 마케팅 실행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한 편의 글에 담기엔 너무 긴 내용이라, 몇 편에 나누어 작성해 보겠습니다. 





우리 프로젝트의 1순위 고객은?


모든 마케팅 전략은 '누구에게 팔 것인가'를 규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멋진 텐트를 와디즈에 펀딩 한다고 가정해 보죠. 우리 프로젝트의 1순위 타깃 고객은 누구일까요? 속으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겠지'라고 대답하셨다면 이 글을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펀딩 플랫폼은 특수한 판매 채널입니다. 네이버나 쿠팡처럼 전 국민이 사용하는 쇼핑채널은 아니죠. 국내 1위인 와디즈의 인지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펀딩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와디즈 혹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개념 자체를 잘 모르는 고객이 우리 제품을 발견하고 와디즈에 회원가입 + 펀딩까지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미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브랜드가 계획적으로 펀딩을 하는 게 아니라면 거의 제로에 가까울 겁니다. 


와디즈에서는 와디즈 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텐트로 펀딩 프로젝트를 열었다면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와디즈 회원이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1순위 고객이 됩니다. 


1순위 고객 : [와디즈 회원]이면서 동시에 [우리 제품의 원래 타깃 고객]

2순위 고객 : [우리 제품의 원래 타깃 고객] 중 [와디즈에 쉽게 가입할 수 있을만한 사람]



그들에게 프로젝트를 알리려면
어떤 채널을 써야 할까?


자사몰이나 스마트스토어에서 광고로 성과를 냈던 경험이 있더라도 와디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땐 와디즈에서 제공하는 채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1순위 타깃인 회원들의 데이터를 전부 와디즈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와디즈에서는 크게 3가지 종류의 광고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가격과 함께 적어보겠습니다.


1) 와디즈의 SNS를 활용한 타깃 광고 : 메이커가 희망하는 금액 / 집행 기간 설정 가능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메타 광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 와디즈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광고를 집행합니다. 우리가 와디즈 소유 계정에 로그인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와디즈에서는 '비즈센터'라는 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개설한 회원이라면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서 광고비를 충전한 뒤 실제 페이스북 광고를 세팅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 (훨씬 간소화된 과정입니다)을 거쳐 메이커가 직접 광고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소재를 비롯해 광고를 집행하고 싶은 기간, 금액 등을 입력하면 와디즈의 메타 계정을 통해 광고가 집행됩니다. 


실제 집행되고 있는 광고들


와디즈는 픽셀을 활용한 광고를 집행하기 때문에 유입부터 전환까지 모든 데이터 추적이 가능합니다. 실제 비즈센터에서 광고의 결과를 일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광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명이 알림신청하는데 드는 비용 (오픈예정 CPA)

1명이 펀딩 하는데 드는 비용 (본펀딩 CPA)

1명이 광고를 클릭하는데 드는 비용 (CPC)

광고를 보고 들어온 사람이 알림신청 혹은 펀딩을 하는 비율 (CVR)


광고 비용과 금액은 메이커님이 설정하실 수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첫 3일간 최소 5~10만 원 사이의 금액이 소진되도록 세팅한 후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즈센터에서 광고를 세팅할 경우 실제 광고비에서 10%의 수수료, 10%의 부가세가 추가로 결제되기 때문에 이 비용도 예산을 설정하실 때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2) 푸시 광고 : 평균 100만 원 전후 / 1회 (상품별로 상이) 


와디즈 앱을 사용하는 고객, 와디즈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하신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내는 푸시 알람 광고입니다. 앱 푸시는 정가 80만 원, 카카오톡 푸시는 모수 1만 기준 정가 120만 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프로모션 기간에 신청하거나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와디즈 앱푸시 예시 (출처 : 와디즈)


카카오톡 푸시 예시 (출처 : 와디즈)


프로젝트에 단기적으로 많은 유입이 필요할 때 활용하기 좋은 광고이긴 하지만, 비용 대비 현저하게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는 이 광고로 얼마가 한 번에 올랐다던데' 같은 말이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그 프로젝트고, 그 성과가 우리의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SNS 광고를 통해 '전환율 (광고를 보고 들어온 사람이 펀딩이나 알림신청을 누르는 비율)'을 먼저 확인하고, 유입이 크게 증가했을 때 성과가 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면 집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플랫폼 내 디스플레이 광고 : 30만 원 ~ 100만 원 / 1일


와디즈 앱, PC 화면 내 이목이 집중되는 특정 자리에 우리 프로젝트를 노출시키는 광고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예산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산의 여유가 좀 있는 편이라면 몇몇 날짜를 미리 예약해 SNS 광고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보세요. (대세감 유발) 예산이 촉박하다면 이 광고 역시 SNS 광고의 전환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때 한 번쯤 고려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광고를 해야 할 고객과 그들에게 닿을 수 있는 채널까지 모두 파악했으니, 이를 조합해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워볼 차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의 퍼포먼스 계획 수립과 KPI 산정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누적 펀딩 30억 이상, 100회 이상의 프로젝트를 A-Z까지 전부 경험해 본 전문가와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해보고 싶다면? 여기에서 펀딩 하실 제품에 대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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