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랜브로 박상훈 May 28. 2021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어떻게 할까?(4)

오프라인과 커뮤니티 활용

SNS 광고, 푸시, 배너... 꼭 이런 디지털 광고를 통해서만 우리 프로젝트를 알릴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광고라는 건 우리 고객이 있을만한 장소에 우리를 알리는 메시지를 노출시키는 행위입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이 기본 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타깃 고객이 많이 머무는 인스타그램에 우리 제품 사진과 카피가 담긴 광고소재를 노출시킨다 

우리 타깃 고객이 많은 강남 거리에서 우리 가게의 사진과 소개글이 담긴 전단지를 노출시킨다



서포터를 오프라인에서도 찾아보면 어떨까요?


디지털 마케팅이 효율 측면에서 뛰어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유일한 마케팅 수단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너도나도 디지털 광고를 내보내는 시기에는 좀 더 사람냄새나는 마케팅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디지털 광고와 함께 활용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고객과 좀 더 두터운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보조수단이 됩니다. 


3차례 펀딩에서 약 3억에 가까운 펀딩액을 달성한 '펫맘워터'의 1차 펀딩이 오프라인 채널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와디즈 규정상 펀딩이 진행 중인 제품은 어느 곳에서도 판매할 수 없습니다. 펫맘의 대표님은 펀딩 이전부터 준비했던 펫 전시회 참가 기간이 펀딩 기간과 겹치자, 아예 그 전시회를 펀딩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1차 펀딩에서 1억 4천만 원의 펀딩을 달성한 펫맘 워터


펫 전시회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거의 대다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입니다. 이미 타기팅이 되어있는 채널이라고 볼 수 있죠.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은 잠재고객들이 실제 제품을 보고, 만지고, 사용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글과 이미지에만 의지해야 하는 디지털 공간에서보다 훨씬 더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죠. 


와디즈 프로젝트의 QR코드가 새겨진 배너와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해 가면 현장에 방문한 고객을 바로 알림신청자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0명 이상도 거뜬히 모을 수 있죠.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즉시 그 자리에서 해결해 줄 수 있으니 불필요한 이탈도 줄어듭니다. 


만약 취급하는 제품의 잠재고객들이 모이는 오프라인 전시회나 이벤트가 있다면, 펀딩은 물론 그 이후에도 디지털 광고의 보조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눈앞에서 보면 제품의 개선 포인트나 마케팅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고객의 신뢰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 


꼭 전시회에 참여해야만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펫맘워터 외에도 저희 클라이언트 분들 중에는 디지털 광고를 저희에게 맡기신 후 직접 고객들을 만나는 일에 전념하셨던 분들이 꽤 있습니다. 


직장인들을 위한 '아침식사 대용 간식'을 출시한 메이커님은 일주일에 두 번 출근시간 양재역에 나가 샘플을 500개씩 나눠드렸습니다. 포장지에는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새긴 스티커를 붙였죠. 실제로 이 링크를 통해 유입된 고객 중 약 5%가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프린팅을 할 수 있는 휴대용 프린터기를 출시한 메이커님은 알림신청을 한 서포터들을 위해 직접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작은 파티룸을 빌려 서포터들이 퇴근 후 방문해 제품도 사용해 보고, 간단한 다과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죠. 이 공간을 통해 메이커는 '실제로 이 기기가 완벽하게 작동이 가능하냐'는 고객들의 의문을 깔끔하게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0억이 넘는 펀딩금액을 달성하게 됩니다.  


실제 서포터님들과의 시연회를 새소식에 올린 프린큐브 메이커



오프라인이 어렵다면
'커뮤니티'로 침투해 봅니다.


직접 오프라인에 나서기 부담된다면 커뮤니티에 들어가 활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커뮤니티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테크, 캠핑, 육아, 여행, 반려동물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 관련 커뮤니티가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가 대표적인 예로, 이런 커뮤니티 역시 어느 정도 타기팅이 되어있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죠. 


네이버에서 특정 키워드 검색 후 VIEW탭에 '카페'를 클릭!


물론 이런 커뮤니티에서는 섣불리 홍보글을 작성하면 안 됩니다.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곳입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갑자기 본인이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돌리면 기분이 어떨까요? 카페에 가입하자마자 제품 홍보를 하는 건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청첩장부터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관계를 먼저 쌓아야 합니다. 업계에 몸담고 있는 메이커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면서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자신의 제품 이야기도 상대에게 가치를 주는 입장에서 꺼낼 수 있습니다. 미리 가입해 활동하지 못했지만 꼭 커뮤니티에 홍보를 하고 싶다면 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진에게 정식으로 광고를 제안하는 것이 낫습니다. 


꼭 홍보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활동은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커뮤니티는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질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회원들은 자신의 경험담이나 그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 등을 사람들에게 공유합니다. 사업가나 마케터는 여기서 고객들의 니즈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이런 고객의 진짜 이야기에서 나오니까요. 





마케팅 예산이 부족할수록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내 고객이 있을만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우리 제품을 알려보세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상관없습니다. 우리 제품이 정말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면, 우리가 진심으로 이 제품이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면 고객은 어디서든 우리를 반길 겁니다. 



크라우드펀딩, 혼자 진행하기 막막하시다면 여기에서 플랜브로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진행하실 제품에 대한 정보를 하단 폼에 남겨주시면 저희가 먼저 연락드리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