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랜브로 박상훈 Jun 01. 2021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어떻게 할까?(5)

펀딩 종료 후, 이건 꼭 체크해 보세요.

혹시 넷플릭스 즐겨보시나요? 전 세계 2억 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아직도 많은 비용을 써서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의 포스터를 맞춤화하는 일입니다. 


넷플릭스는 한 개인이 지금까지 봤던 영화의 출연진, 장르 선호도 등을 모두 데이터화합니다. 각 콘텐츠 별로 여러 장의 포스터를 준비하고, 그가 좋아할 만한 요소(배우, 장면 등)가 있는 포스터를 '맞춤 노출'시키는 거죠. 고객에게 '어 이거 전에 봤던 영화랑 똑같은 배우 나오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선택받을 확률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여러분에게도 똑같은 포스터가 보이나요? 출처 : 넷플릭스


위대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은 제품을 출시할 때보다 출시한 이후에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고객과 대화하고, 다시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제품을 꾸준히 개선합니다. 이미 2억 명의 회원이 있는 넷플릭스가 여전히 자신들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는 것처럼요.


크라우드펀딩은 제품을 처음 출시하는 단계에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제품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고객들과 만나봤다면, 그들에게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제품을 한 차례 개선해야 합니다. 물론, 형태가 있는 제품들의 특성상 제품을 개선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금형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라면 수정할 때 자금의 압박이 있을 수도 있죠. 


당장 제품을 개선할 수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만약 그게 어렵더라도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 메시지정도는 바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개선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펀딩 종료 후에 다시 정리해 보면 좋을만한 몇 가지 사항들을 적어봤습니다. 



1. 광고 소재별 성과분석 


일반적으로 광고소재는 우리 제품의 소구점과 고객의 일상 속 불편함을 연결해 만듭니다. 소재의 성과를 확인해 보면 고객이 더 크게 반응하는 페인포인트를 유추할 수 있죠. 저렴한 CPC(클릭당 비용)와 높은 CTR(클릭률)을 보여주는 소재를 나열하고, 그 소재가 고객의 어떤 불편을 건드렸는지 체크해 봅니다. 제안 요소와 시각적 요소들도 함께 정리해 보면 좋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소재들을 정리해 가면서 광고를 집행해야 이후 자사몰이나 스마트스토어의 퍼포먼스 효율도 더 빠르게 잡아갈 수 있습니다. 



2. 고객의 반응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제품이 네이버 카페나 커뮤니티 사이트, SNS에서 바이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외부 바이럴이 없더라도 와디즈 프로젝트 내 커뮤니티 탭에는 제품에 대한 서포터들의 궁금증, 의견 등이 남겨져 있을 겁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 우리 제품에 대해 고객이 언급했던 말들은 모두 모아 정리해 보세요. 수집한 뒤에는 고객의 개별 언어들 그 자체에 얽매이기보다 고객들이 이 말을 하게 만든 원인을 밝히는데 집중합니다. 대부분의 제품 개선 아이디어는 이렇게 반응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떠오르게 됩니다. 



3. 개별 문의 


서포터들은 '문의하기' 기능을 통해 궁금한 점을 1:1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고객의 이야기뿐 아니라 국내 유통사, 마케팅 에이전시, 해외 유통사, 해외 펀딩 에이전시 등 우리 제품에 매력을 느낀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의 제안도 들어볼 수 있죠. (공개 메일로 제안이나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펀딩 기간에는 꼭 메일도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3번의 내용을 종합하면,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이나 우리 제품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는 추후 상세페이지를 개선할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4. 후기


배송 후에는 두 가지 기준에서 별점으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메이커 소통에 대한 만족도, 리워드에 대한 만족도를 기준으로 5.0 만점의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여기서는 실제 제품을 써본 사람들의 사용 후기를 통해 우리가 개선해야 할 사항들, 추후 더 강조해야 할 사항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용에 있어서의 불편함, 패키지나 배송 관련 내용, CS, 스토리 내용의 진위 여부 등 부정적 의견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정리하고, 이를 개선할 내부 의견을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5. 고객 데이터 및 키워드 분석 


우리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데이터는 추후 타기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자산이자 누군가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구매한 분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구매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설문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들의 성별이나 나이, 구매 동기나 알게 된 경로, 제품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 등은 이후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할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됩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 제품이 네이버나 구글에서 어떤 검색어로 검색될지 키워드 도구를 통해 미리 검토하는 작업도 함께 해두면 좋습니다. 





제품 수정이 바로 가능하다면,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2차 제품을 개발해 앵콜 펀딩을 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앵콜 펀딩을 할 땐, 1차 펀딩에 참여했던 서포터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고 기획에 반영해야 합니다. 


긴 맥락 속에서 한 단계가 마무리 됐을 뿐입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든, 펀딩은 언제나 성장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이어야 합니다. 고객에게 집착하며 꾸준히 제품을 개선하려는 창업자와 구성원의 노력이 큰 매출과 위대한 성공을 불러옵니다. 



크라우드펀딩, 혼자 진행하기 막막하시다면 여기에서 플랜브로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진행하실 제품에 대한 정보를 하단 폼에 남겨주시면 저희가 먼저 연락드리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